할까 말까 할 때는?

에세이

by 이태민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은 B(탄생)와 D(죽음) 사이의 C(선택)이다.” 인생은 무수한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선택 중 단 하나라도 다르게 했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장은 조그마한 선택도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인지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많이 두려워한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결정한 일들을 반대로 한다고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절대 알 수 없다. 반대의 선택으로 더 좋을지, 더 나쁠지 어떻게 알겠는가.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고르지 않았던 선택지가 사실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후회와 미련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후회와 미련은 과거의 나를 돌아보며 고칠 점을 발견하여 아프고 아쉽게 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발전하는 기회로 삼는 작은 도구로 쓰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결론에도 불구하고 고민되는 순간은 무지 많다. 큰 용기를 내어 도전할지 말지 결정하는 순간도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어느 순간부터,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서 도전하는 쪽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 안 하고 후회하기보단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후자로 인해 후회막심해도, 그 일에 관한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선택을 주저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건, 과도한 걱정과 불안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조금은, 그 부담을 내려둬도 괜찮지 않을까. 선택을 미루며 결과에 따른 고통을 회피하기보단, 정면으로 마주하며 성장해 나가는 삶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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