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는 한때 수면시간을 과소평가했던 때가 있었다. 하루, 24시간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시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 잠자는 시간을 먼저 줄이기 시작했다. 좀 적게 잔다고 죽기야 할까. 그런 마음에서 시간을 더 벌려는 나의 욕심을 위해 꿈꾸는 시간이 희생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누구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여 살아가곤 한다. 나 또한 잠자는 시간을 평가절하하며 살아갔다. 하루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다른 이들보다 앞서가려고 발악했었다. 그렇게 충분히 수면하지 않고 살아가며 피로가 누적되고 건강이 악화되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하루 종일 멍한 상태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인생을 살게 된다. 머리에 들어오는 건 없고, 삶을 공허하게만 느끼곤 했다. 수면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확실하진 않지만,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시간이 다르다고 느낀다. 어떤 친구는 아주 오래 자야 하루를 충분히 잘 버틸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아주 조금 자도 멀쩡하게 살아가는 이가 있다. 그러니 타인에 맞추지 말고, 나의 적정 수면시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최소 수면시간을 고려하며 이제는 충분히 시간을 확보하며 살아간다. 그리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건강이 최고다. 몸이 건강해야지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잘 살아가려면 최소한 잠은 잘 자야 한다. 누군가의 숙면을 빌어주는 문화도, 그 사람의 안녕을 위한 일 아닐까. 부디 수면을 경시하지 말고, 모두 푹 자며 건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