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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턍규 May 01. 2021

회사 생활 101 (+ 용기와 자존감)

논리적 사고, 미팅/보고/회의 기술, 재무 스킬… 그리고

아무래도 회사에서 직책을 맡고 있고 100명 넘는 팀원과 함께 일하다 보니 평소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인(회사원)이 될 수 있는가?”이다. 심지어 90년대생 주니어 중에서는 직설적으로, “저도 님처럼 성공하고(?) 싶습니다. 뭘 하면 되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



딱히 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나 역시 하루하루 견뎌 가면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질문에 매번 “죄송한데, 저도 잘 몰라요. 저 역시 조금씩 겨우겨우 배워가는 중입니다.”라고만 답할 수 없어서, 좋은 직장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Frame을 만들어 봤다.



   ① Skill-set : Domain Knowledge + Logical Thinking + Financial Analysis

      ㄴ 시시때때로 변화하는(dynamic trend) 산업과 환경, 고객 관련 지식과 끝없이 공부하는 태도

      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구조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역량, 경영 컨설턴트가 특정 문제에 관한 솔루션이 3개, 5개가 있다고 이야기 하는 방식

      ㄴ 정성적 분석에 더해 정량 지표(data, fact)를 가지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서비스나 사업의 가치를 평가(valuation)하고 가입자나 매출 등의 주요 지표를 예측(forecast)하는 역량



   ② Mind-set : Resilience + 용기와 자존감

      ㄴ 스트레스 없는 삶은 없다. 스트레스는 해소가 불가능한 것이고 어떻게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느냐가 중요, 회복 탄력성!

      ㄴ 나의 실력, 나의 성과에 대한 믿음, 얼마나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할 수 있는지, “나님”에 대한 애정



그 모든 것 중에서 (어느 주니어에게 설명하며 화이트보드에 쓴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와 자존감이라 생각한다.


세상에는 정말 날고 기는 사람이 많다. 무림의 고수들, 판교와 실리콘밸리, 중국 심천의 천재들, 시가총액이 수십 ~ 수 백조 혹은 수 천조가 되는 사업자들이 호시탐탐 경쟁을 걸어온다. 특히 인터넷 산업은 비옥한 땅이기 때문에 더 경쟁이 치열하다. 자, 이렇게 피 튀기는 시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그런데 말입니다.


경쟁 전략을 더 깊게 생각하고 Product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 다듬어야 하는 것은 마음가짐이지 않을까? 어찌 보면 인생 대부분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에 답이 다 나와 있다. (지키기가 어려울 뿐)


용기와 자존감을 잃지 않는 자세와 태도로, 하루하루 어제보다 1% 나아지면 된다.


Amazon이나 Apple이, Shopify가 처음부터 매출과 시가총액이 수 십조였을까? 우리보다 수십 ~ 수 백배 큰 회사도 과거에는 우리보다 작았을 때가 있었다.





“이제부턴 마음의 승부다. 얼마나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갖은 고초를 헤쳐 왔는지를 생각해라. (산왕공고 도진우 감독)”



So, get on a rocket ship,

with a brave heart!!!







※ 참고 도서 및 자료


Logical Thinking

[Do] vs. [Don't]

  ㄴ 논리적/구조적 사고 (Logical Thinking) vs. 장황한 서술적 사고

  ㄴ 폭넓은 Fact-finding vs. 기존 자료 위주

  ㄴ 전사적 관점의 시각(Global Optimization) 및 전체 최적화 vs. 부분 최적화 (조직 이기주의)

  ㄴ 본인/본인 팀의 합리적 의견 제시 vs. 작은 건에 대해서도 의사결정 요청

  ㄴ 명확하고 자신 있는 프리젠테이션, 발표 vs. "저도 잘 모르지만 정리해 봤습니다..." 등의 자신감 부족


[도서]

  ㄴ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ㄴ 바바라 민토 『논리적 글쓰기』

  ㄴ 마크 P. 코센티노 『케이스 인 포인트』

  ㄴ 장세진 『경영전략』

  ㄴ 오카다 게이코 『로지컬 씽킹』

  ㄴ 대니얼 코일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ㄴ 오마에 겐이치 『맥킨지 문제 해결의 기술』

  ㄴ 오마에 겐이치 『The Mind of Strategist』


[자료 : 나는 이런 직원이 좋다. by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前 SK텔레콤 전략기획실장)]


[자료 : 신입생 환영회 기고문. by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前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자료 : Career Track에 관한 고민 by CK]



[미팅, 보고, 공유의 기술]


[ck's advice]

스물 여섯살에 회사 생활을 시작해서 상당 기간 동안 늘 불만이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나는 정말 열심히 & 진정성을 가지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위에서는 안 알아봐 줄까. 1년에 한 번 받는 인사평가가 나를 정말 제대로 평가하는 것일까? 하면서 "혼자" 몇 년간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었죠. 나를 평가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외부로 드러난 나의 실적, 업무, 혹은 Skill 이었습니다. 김영하 소설가가 이번 달에 내놓은 「여행의 이유」라는 에세이집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비싼 포르셰를 샀지만 막상 운전을 해보니 자기가 모는 모습이 보이지가 않더라, 그래서 친구더러 운전을 하라고 시키고 자기는 택시를 타고 따라갔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그가 택시 기사에게 저기 가는 저 포르셰가 자기 차라며 정말 멋지지 않느냐며 자랑을 하자 택시 기사는 어이없어하며 그런데 왜 택시를 탔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바보 아니세요? 내 차에 타면 내가 안 보이잖아요?”


 개인 마케팅, 1인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나를 봐라봐주는 타자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드릴 이야기를 위해서 멀리 돌아왔는데,


 1) 미팅/보고/리뷰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마세요.
 2) 특정한 주제에 관해 노트에, 태블릿PC에 적으려고 미팅에 참석하려는 자세는 지금 이 순간 버리세요.
 3) 내 이야기, 나의 고민, 내가 생각해 낸 해결책 (검사 > 진단 > 처방)이 중요합니다.
 4) 남의 이야기나 뻔한 이야기 가지고 오래 설명하려고 하지 마세요.
 5) 외부에게 본인을 충분히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6) 기회가 기회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게 1번이죠.
 7) 스스로를 Sales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시간은 미팅/보고/리뷰 시간입니다.
 8.) “와, 이 사람은 이 분야의 전문가구나. 정말 고민 많이 했구나. 믿고 맡겨도 되겠다. 필요할 때 조언을 구해야겠다.”
 9) 8번과 같은 반응이 나와야 하고,
 10) "도대체 이 회의 왜 잡은 거야? 제대로 이해하고는 있는건가? 어쩌라는 거지? 미팅 참석자 보고 답 내놓으라는 건가?"
 11) 10번과 같은 반응이 나오면 안 됩니다.
 12) 그게 동료든, 팀장님이든, 다른 팀이든, 어느 순간에 있어서도 기회를 살리는 사람과 죽이는 사람은 분명히 구분됩니다.
 13) 가장 고민이 많아야 하고, 가장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그 미팅을 주재하는 실무자입니다. 7명의 팀이라면 팀장님보다는 특정 주제에 대해서 7배, 120명의 팀이라면 그 총괄팀장보다는 특정 주제에 대해서 120배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14) 거듭 말씀드리지만, 받아 적으려고 하지 마세요.




③ [Financial Analysis 관련 참고 도서]

  ㄴ 백복현 , 장궈화 , 최종학 『재무제표분석과 기업가치평가』

  ㄴ 최종학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1~4』

  ㄴ 신현한, 『CEO들이여 파이낸스타가 되어라』



④ 지금부터, 오늘 당장 시작하자! What보다는 How-to

  ㄴ 냉소와 패배주의에 대한 경계 (Link

  ㄴ 참고 :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트라 차트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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