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나 자신의 치유력을 믿자

by Bird

열도 나지 않고

두통과 몸살 기운 가끔 객담이 있는 상태의

무증상 확진자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치료를 한다기보다

내 상태를 관리하고

내 불안감을 감소시켜주고

격리 시설이기에 나로 인해 다른 문제가 파생되지 않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게 뭐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자신의 치유력을 믿고 스스로에게 회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한다


치료제도 없는 이런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은

섣부른 진단과 처방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를 돌아보고

괜찮아질 것이라는 자기 확신과

내 몸의 면역체계에게 충분한 휴식과 시간을 제공하여

스스로 바이러스를 물리쳐 주기를 바라는

기다림의 미학이 아닐까?


빠르게 쳇바퀴 도는 삶 속에서

어쩌면 난 너무 많은 걸 잃고 산 듯하다


그게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그게 무엇이 그리 중하다고

한번 살다가는 삶 속에서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 간 듯하다


가끔 몰려오는 고통이 나를 잠식할 때도

난 내가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삶을 재조명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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