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지 8일째 되던 날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출근을 할 수 있다고 하여
난 다시 선별 진료소로 향했다
무수히 많은 대기 인파에 섞여 번호표를 받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 날 검사 결과를 기다렸는데
오전에는 연락이 오지 않고
오후 2시 넘어서 전화가 왔다
미판정으로 판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렸다
회사에서는 3일 후에 다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하였다
3일 후 다시 선별 진료소로 향했다
다음 날 음성 판정을 바랐지만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회사에서는 다시 3일 뒤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반복되는 도돌이표식
원칙주의적인 처리에 나는 영문도 모르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든다
무언가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공유되고 공개된 처방이나 지침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놀라고
무증상 확진자의 낙인 하나로
계속 도돌이표 검사를 받으며
결과가 음성이 나오기만을 바라는 내 처지가
안타깝고 처량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