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직장생활

불에 탄다

재가 된다

by Bird

Burning 된다라는 말

Burn Out 이라는 말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침묵이 답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알지도 못하고 해결책도 없으면서

허언을 일삼는 윗 상사

정작 위기의 순간에 그 상사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해 주지 못한다

결국 모든 게 실무자의 몫

그렇게 으스러진 나의 시간과 소중한 것들


조금씩 나의 것을 내어준다는 것이 싫어진다


하지만 아직도 난 침묵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나를 태우려는 사람들이 있고

왜 타지 않느냐고 보채는 사람도 있다

정작 그들은 내가 타 사그라질 때

멀찍이 바라만 보고 있을 존재들인 것을 알기에

그냥 웃어넘긴다


그 사람들의 오지랖에 웃어넘기는 것도 곤욕이다


실력도 없고 말만 앞서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상태에서

조직의 개로 살기 위해 짖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던 그들


남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건

바로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세하는 것이다


아직도 회사 또는 조직을 위해 불타는 사람이 있을까?


태워져 상처 받은 기억을 안고 있거나

결국 이용당하고 팽 당한 기억을 갖고 있거나

난 타고 있을 때 누군가는 광을 파는 걸 알아챘거나

무능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조직에서

태워지지 않고 살아나는 방식은 무심한 것이 최고인 듯싶다


하지만 잘 안 된다

그냥 기질대로 사는 것이 편해서 그럴 뿐인데

아직도 꼰대 같은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몇 년 만에 받아본 조언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조언을 한 사람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 사람은 내게 기대를 한 것이니까?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으리란

믿음과 희망을 내게서 본 것일지도 모른다


난처한 이 상황에 내가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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