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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Dec 26. 2021

삶은 파도일까? 모래일까?

겨울바다를 보며 느낀 소회

겨울바다 바람은

살을 에일 듯이 나에게 휘몰아친다


내 마음의 풍랑은

파도를 일으키고 그 파도는

내 마음의 돌들을 깎아내려

내 마음은 덧없는 모래로 채워진다


고통과 시련은

결국 내게 인내를 선사하고

그 인내의 끝은 덧없음을

나에게 일깨워준다


하지만 이 덧없음을 아는 과정이

곧 삶이 아닐까?


그래서 삶은 때론 파도이기도 하고

손으로 움켜잡을 수 없는

덧없는 모래 같기도 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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