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면서 개선된 사례보다
악습이 반복되거나 구조화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학교나 직장의 경우에는
한 번 윗사람이었던 사람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향유하고 누리며
변하지 않고 자리를 점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문제들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아무도 나서서 문제제기하지 않고
떠나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악습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는 것을 보게 된다
또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외부에서 검증되지도 않은 사람을
윗자리에 앉힐 경우
그 또한 자신이 전 회사에서 했던 방식으로
또 다른 구조적 악습을 답습하게 된다
이로써 개선은 없고
누가 더 악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귀결되며
기존의 세력을 많이 확보한 진영이
결국 이기게 되고 그 무엇도 변하지 않게 된다
이는 인간의 협소한 경험적 추론이 만들어 낸
그들의 오만과 편견이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현실로 구체화돼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동일하게 발현된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신은
인간에게 죽음을 선물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죽음 앞에선 모두 덧없고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