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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Dec 18. 2022

전략의 실패

의지가 없다

한 해를 회고해 보면

외부에서 온 부서장은

작년에 퇴사를 담보 삼아

상무로 승진하였지

내세울만한 변변한 실적 없이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를 옆에서 보좌한 이가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공채 출신으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한 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책임지는 일은 하지 않고 비선 실세 노릇을 하며

배후에서 그 무능한 상사의 브레인 역할을 자처하는 이였다


조직이 무너지고 망하는 이유는

조직장의 무능함이 가장 크지만

그 무능함을 부추기는 보좌진들의 사적 편취가 아닐까?


올해 실적이 없는 이유는

어쩌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문화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조직의 방향성과 일치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프로젝트를 발주했고

내게 맡겨진 일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돌이켜보면 모두 남 탓을 하고

일이 되지 않는 이유를 찾아 보고할 때

나는 그냥 나의 일을 한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지를 가지고

일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지키고 자신에게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모두가 무너질 때 자신이라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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