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통과 동반자가 되어야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통증을 못 이겨
병원에 가게 되면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진통제와 소염제로
내 몸 안을 덧칠하고
다시 시작된 통증들은
만성통증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덧 씌워 내 삶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흐름으로 치닫게 된다
통증의 노예로 살지
통증과 친구로 살지
그건 내 맘에 달려 있다
통증의 노예로 살게 되면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고
병원에서 과잉진료받은 진료비와
임시방편인 진통제와 소염제만
주변에 수북하게 쌓여있게 된다
결국은 생활 습관이 문제인 것인데
나의 문제인 것을 남에게 해결해 달라는 것은
청구되지 않아도 되는 과금을 지불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무한루프의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