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서 리더를 해 본 경험이
전무한 그는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의
제안으로 이곳에 오게 된다
그는 50이 넘은 나이임에도
지나치게 말이 많다
외부 업체와의 미팅에서도
그들의 얘기를 듣고 조율하고
실무자들이 말을 꺼낼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주야장천 늘어놓는 틈에
업체 직원이 나에게 저분은 뭐 하는 사람이냐며
되물어 온 적도 있다
내부 프로세스도 문화도 모른 채
자기가 밖에서 했던 경험만 설파하는 그는
이미 보이지 않는 따돌림이 작년부터
이어져 왔다는 걸 모르는 듯하다
참으로 답답하다
계약 기간이 끝나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