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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다

이빨은 도자기다

by Bird

몇 달 전부터

이가 시렸다


나는 이유를 모른 채

별생각 없이 지내다

이유를 찾고자 병원에 방문했다


어금니 뒷부분이 깨졌다는

의사의 말과 사진을 보았다


도자기와 같이 소중히 다뤘어야 하는데

깨졌다는 말을 들으니 만감이 교차했다


내 몸은 약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강한 척하며 살아왔지만

결국 도자기처럼 약한 존재인 것을

어쩌면 그렇기에 강해 보이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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