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소금이 너무 무겁기만 하다
냇가를 건너던 중 휘청이며 물에 빠지자
짐이 한 결 가벼워진 것을 알게 되었다
소금장수는 속이 타 들어갔다
지난번 소금까지 팔아야 하기에 당나귀에게
지난번 보다 더 많은 소금을 실어두었다
소금장수는 당나귀의 마음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당나귀는 소금장수가 지시를 할 때만 하는 척을 하고
별도 지시가 없을 때에는 시냇가에서
소금을 버릴 궁리만 하였다
이를 눈치챈 소금장수는 소금 대신 솜뭉치를
잔뜩 실어주었다
이를 알리 없는 당나귀는 가벼운 몸을 이끌고
여전히 시냇가가 나오길 바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 이게 아닌데
당나귀는 이번에도 소금을 버리기 위하여
시냇가에 몸을 던졌지만
소금이 아닌 솜뭉치가 들어있던 나귀 위에 짐들은
물에 불어 더욱더 무겁기만 했다
그 일을 마친 후 당나귀는 더한 꾀를 생각해 내었다
자기보다 늦게 온 당나귀에게 소금을 떠 넘기고
본인은 솜뭉치만 드는 것이다
그렇게 그 당나귀는 편하게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