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하는 존재들은
내가 태어났을 때 나에게 이름을 주었다
이는 내가 소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다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난 그들에게 세상 행복한 존재로
존재하였다
내가 모르는 집단들 사이에서
이름 불리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들은 나를 속박하고 규율을 강요할 때
나의 이름을 세차게 불렀다
언제부턴가 나는 번호로 규정되기 시작하고
직급과 위계로 나누어진 세상 속에서
내 이름은 점점 잊혀가게 된다
소중한 이들에게 그들의 애정 어린 음성으로
내 이름이 불리는 소중한 추억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