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언제부터일까?
나는 시시때때로
가슴이 죄여오는 통증에
휩싸여야 했다
위장의 문제일까
역류성 식도염일까
근막통증일까
온갖 병원은 다 다녀보고
약봉지는 쌓여가지만
통증의 근원은 찾을 길이 없다
가끔 괜찮을 때도 있다
이런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것도
감사할 일이라 생각해야 할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남 모를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느낌은
이유 없이 두렵고 매섭다
나에게 무슨 경고를 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찾아왔을까?
오늘도 아무 일 없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