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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yped thoughts May 07. 2024

오늘의 교훈: 새로운 기회가 보이면 바로 잡기

2024년 5월 6일 월요일 - 84일 차

☀☁☂ 해와 바람이 동시에 힘자랑을 하는 것 같다. 햇살은 뜨거운데 바람이 많이 불어 춥다.


 나는 이직 경험이 없다. 팀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 이력서는 5년 전 모습 그대로다. 심지어 LinkedIn*에서의 나는 아직도 대학생이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학 조교를 하고 있다고 되어 있어서 그런지 “안녕하세요 박사님”이라며 연락하는 회사가 종종 있다. (*구인•구직 소셜 미디어 플랫폼. 많은 사람이 인맥을 쌓고 업계의 현황을 공유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다 요즘 이직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영주권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다른 팀에 기회가 있는지 찾아봤다. 괜찮은 팀이 두 개 정도 보였다. 지원하려면 이력서와 LinkedIn 프로필을 업데이트해야 했다.


 지난 5년 동안 했던 일을 정리하는 건 쉽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까 PM으로서 이력서를 쓰는 건 처음이었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면 꼭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이력서는 개발자의 자질을 뽐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PM이라는 직종을 알게 된 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면접을 보기 직전이었다. 또, 그사이에 나름 성장했는지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이력서가 형편없어 보였다. 몇 줄 더하는 게 아니라 전체를 뒤엎어야 할 판이었다. 일이 커져서 부담스러웠다. 한 주 두 주 미루다 저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마음에 들었던 구인 공고문을 다시 찾았다. 검색 결과가 없단다. 이미 사람을 구했나 보다. 급하게 다른 공고문을 보는데 맘에 드는 게 없었다. 내 것이 될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아직 이직할 때가 아닌가 보다, 하며 스스로 위로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다. 역시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오늘의 교훈: 이력서 업데이트는 그때그때. 이력서 내용을 수정하는 게 어렵다면 프로젝트 끝날 때마다 한두 마디 메모라도 해두기. 새로운 기회가 보이면 바로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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