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by 아빠

by typed thoughts

가을이 절정을 향해 간다

한때 탐스러웠던 국화는

고개를 숙일 것이다

그 모습은 서글프지만

완전히 슬프진 않다

시든다는 말에는

멈춤이 있다

뿌리가 숨 쉬는

침묵이 있다


나도

시들어질 때가 있다

마음도

늘 피어 있을 수는 없다

의욕이 시들고

관계가 시들고

열정이 시들 때

그 빈자리에

비로소 쉼이 있다


오늘

스스로 고개를 숙인다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한다

내 마음에

詩든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