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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서 30분만 가면 대서양을 만날 수 있는 라 코루냐라는 도시가 있다. 해외축구를 본 사람들이면 익숙한 이름일 수 있다. 1999-2000 시즌 우승한 '데보르티보 라코루냐'의 연고지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동은 산티아고 도심 밑으로 가면 기차역이 있어서 거기서 라코루냐행 티켓을 끊으면 된다. 티켓 끊는 방법은 기계를 통해서 구매하기 때문에 쉽기도 하고, 30분 정도만 이동하기 때문에 티켓값도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산티아고는 약간 경주 느낌이라서 도심을 도로로 한바퀴 휙 둘러보고 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그럴 때 라코루냐나 포르투갈 방향에 있는 비고(Vigo)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여행법일 것 같다.
그리고 라코루냐에는 1900년이 넘게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탑(Torre de Hércules)'이 웅장하게 서있다. 로마제국이 만든 경외심이 들 만큼 거대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고, 대서양의 거센 바람과 파도를 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기 때문에 반나절만 시간을 들여서 보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라코루냐에는 유명한 한식당이 있어서 겸사겸사 방문하기를 매우 추천한다. (한식당 seulsoul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restauranteseul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