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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2일 차: 쉰다면서 걸어버린 3만 보

피카디리> 캠든타운> 리젠트파크> 프림로즈 힐>이층 버스

by 홍태풍

이날 시차 적응 안 된다면서
일어나니 사촌 언니는 새벽 4시 저는 7시에 일어나버렸답니다..


얼른 씻고 준비하고 나니 약 8-9시 즈음이던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관광객치곤 굉장히 이른 시간이더라고요..
아무튼 빨리빨리 많이 많이 보자고 숙소를 나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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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하품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해버렸네요... 숙소 앞에는 다 호텔이고 그래서 여행객들이 많았어요!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아침도 먹을 겸 피카디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로 가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서커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피에로의 서커스가 아니라
약간 우리나라의 로터리 느낌?이에요 번화가라고 하면 되겠네요!

런던 지하철의 파란 선인 1호선 Piccadilly Line을 타고 한 4-5 정거장이면 간답니다(Earl's Court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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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마크는 심플하니 예뻐요

구글 지도를 믿고 이곳저곳 걸어 다녔습니다.

하지만 소호 근처라 그런지 "아침에" 먹을 건 별로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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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디리 서커스 역을 나오면 이런 조각상이랑 많은 극장 기념품점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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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을 다녀보았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소호 근처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올 생각도 없었는데 건물을 보고 걷다 보니 이렇게 까지 왔더라고요.

휴... 일단 아침 소호를 돌아다녀 본 결과
소호는 밤에 오는 곳입니다.
정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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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막 돌아다니다가 미국식 아침을 파는 Ed's를 발견
미국식이고 영국식이고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그냥 먹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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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메뉴 중 가장 저렴한 (그래도 6-7파운드 정도)인 팬케이크와 와플을 시켰어요

스푼이랑 나이프를 착각하신듯한 느낌이지만...!!!

(와플이 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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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고 나니 막 11시쯤? 되어있더라고요

이렇게 되니... 커피가 슬슬 당기는 게... 걷다가 커피집 나오면 커피 먹기로 하고
리젠트 파크(Regent's Park)가 그렇게 좋다길래 리젠트 파크 쪽으로 걸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스타벅스..

우리나라의 거의 반 가격이더라고요.
아메리카노 그란데가 약 3000원 돈이니..
너무나 저렴한 가격

저는 아이스 블랙 티
사촌 언니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이곳 스벅은 이름을 불러주더라고요..?!

저희 이름을 말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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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해 언니는 에네토가 됐습니다.

앞으로 적을 때 언니는 그냥 에네토라고 할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네토라니...



여하튼 스벅에서 한숨 돌린 뒤
리젠트 파크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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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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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을 따라 쭉 돌기도 하고
중간중간 잔디밭에서 쉬어도 되고
자유롭게 공원을 조금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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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터에선 축구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이날 구름이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사진이 빛이 약간 다르네요

공원을 돌고 놀다 보니까
어느새 1-2시쯤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인 캠든타운(Camden town)에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물론! 걸어서요!

리젠트 파크 중간쯤에 캠든 타운 쪽으로 나갈 수 있는 이정표가 있어요
그것을 따라서 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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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길을 쭉 따라 내려가다 보니 나오는 수많은 인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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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이곳이..ㅋ.. 캠든?!

한국의 홍대랑 비슷한 느낌이라는데
맞는 거 같아요!!
사실 브릭 레인도 홍대 느낌 낭낭합니다 근데 브릭레인은 약간 더 상수 합정 느낌이에요!


이날이 토요일인지라 사람도 많았고 주변에 플리마켓도 잔뜩 하고 있었어요
토요일이라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캠든 타운의 상점들은 약간 독특한 간판들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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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가게에는 신발이 인도 물품 가게에는 코끼리가
그리고
고딕 스타일이라고 하나요
그런 스타일의 옷 상점은 저렇게 다크 다크 한 그림이..!

플리 마켓이랑 이것저것을 더 구경하고 싶어져서 캠든 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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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좋은 냄새가 나나 했더니 캠든 락에서 이렇게 음식을 잔뜩 팔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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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실내에는 플리 마켓이 진행 중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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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길거리 음식 안 먹어볼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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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리 치킨을 난에 쌓아 칠리랑 요구르트 소스랑 야채들 그리고 밥을 넣은 wrap을 먹었어요!!!!!!


맛있네요.


이렇게 이 가게 저 가게 돌아다니다가 이따 저녁쯤 프림로즈힐을 가자고 했습니다
프림로즈 힐(primrose hill) 은 제가 유튜브 영국 남자를 자주 보는데
거기서 추천하시길래 가보려고 생각해뒀는데

캠든이랑 꽤 가까워요 걸어서 20분 정도??
대신 가실 때 과자나 음료를 사 가세요.


일단!
캠든 구경을 더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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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다는 사이버 독(cyber dog)도 갔습니다!
클럽 같고요 심지어 열정적으로 춤추시는 댄서분들도 계셨던 멋진 곳

신기한 물품이나 클럽 웨어? 같은걸 파는 곳이랍니다.
살건 없어요.
귀여운 컵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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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프림로즈 힐 공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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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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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렇게 다들 공원에 앉아서 와인이던 과자던 먹고 누워서 음악도 듣고 시간을 보낸답니다.

저희는 안 챙겨서 되게 먹고 싶어 졌었어요. 나중에 가실 분은 꼭 가서 와인 한 잔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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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파노라마로도 촬영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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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토언니랑 그림자놀이도 했습니다
왜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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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가 투닥대며 손은 꼭 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서 찍었네요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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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다려도 석양이 질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이때가 한 6-7시였는데, 영국은 위도상의 문제로 여행을 우리나라보다 더 늦게 해가 진다고 하더라고요

하산했습니다.
기다리는 건 지겨웠어요..

멍 때리면서 의자에 앉아있을 때 한 자전거 타고 올라온 아저씨가
자기는 이곳에 올라오는 게 중요한 목표였는데
오늘 성공했다고 너무 기뻐하며 말을 걸어오셨어요.

건강상 문제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 했다고 하시는데
순간 어쩌면 제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꿈이고 목적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여행을 오게 돼서 그리고 그 여행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내려오니까 슬슬 해가 지더라고요..

캠든은 해가 지면 음식 팔던 노점상들이 바(bar)로 변한다고 하길래

당장 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을 약간 길 방향을 바꿔서 운하? 쪽으로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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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던의 밤입니다 유후
정확히는 캠던 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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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가 돌아온 이유는 이 Korean Burritos를 먹어 보고 싶어서였어요..
메뉴는 세 개였습니다 beef/chicken/그리고 뭐였는데 아마 비건(vegan)용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당연하게도 둘 다 비프를 먹고 싶어 해서
하나 사서 나눠먹었습니다! (7 파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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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에 쌈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랑 밥 그리고 야채들이 들어있어요...

네, 맛있어요.

그리고 바 구역에 가서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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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에네토언니나 술을 못 해서 하프 파인트로 시켰어요

하나는 캠든 맥주 하나는 사이다가 가미된 맥주였는데요
이곳에서 사이다(Cider)는 사과주예요
그래서 달달하고 새콤한 맥주 맛이 났답니다!

기분 좋게 취해버렸습니다.


집에 갈 땐 버스를 타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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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인데
주변 바에서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거리는 소리가 상당하더라고요
다들 이래서 영국은 펍을 빼놓을 수 없다고 하나 봐요.

운이 좋은 건지 2층 앞에 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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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는 길은 예쁘네요

이렇게 숙소에 도착을 하나 싶었는데
저희는 테스코에 가서 식재료 값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꽤 쌉니다...! 그리고 먹을만한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침에 먹으려고
납작 복숭아랑 사과랑 딸기랑 샐러드랑 사서 왔어요
한 5파운드 정도 들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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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쉰다면서 결국은 3만 보 정도 걸었던......
2일 차였답니다.

많이 걸은 만큼 본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았어요.

3일 차에는 옥스퍼드로 갔었는데 3일 차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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