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다. 그날 꾼 꿈의 일기
내가 죽어서 이곳 저곳 사면서 상황도 정리하고 내가 없어도 괜찮은 사람, 내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등을 만났다. 그 중 *M은 나에게 왜 자신에게 그것을 물어보냐는 식으로 내가 죽어도 상관 없는 문제라고 했다
나의 장례식을 가던 중 남동생도 죽게되어 둘이 만났으며, **O와 **S도 나와 만나게 되었다.
***통과 기술을 배우진 못했지만, 나는 잘 돌아다녔고 남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너무 슬펐다.
S는 영매였고, 사후세계에 대해서 잘 아는듯 했다. 나의 죽음에 대한 반응은 "근데?" "어쩌다?" 와 같은 적당한 관심정도 였다.
나는 여러 사람에 의해 죽었었고, 그것을 본 M 은 나에게 정이 떨어진다고 했다.
장례식이 진행되기 하루 전, 잠에서 깼다.
*당시 M은 내가 좋아했던 이성이었다.
**O와 S 는 나와 입시를 함께한 학원 동기이다.
***귀신도 요즘은 기술의 시대인 듯 하다.
당시 나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이 아주 컸었다.
누가 언제 죽어도 그 누구도 모를거 같았고 '죽음'이란 존재 자체가 무서웠다.
아마 이땐, 무엇보다 사람들이 날 잊을까봐가 두려웠던거 같다.
사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있었는지, 얼마전에 고등학교 때 쓴 죽기전에 해야할 일 리스트에 '적어도 100명(취소선) 10명의 사람이 내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슬퍼하는 삶을 살기' 라고 적혀있었다.
꿈속 등장인물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M은 나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나를 정말 친구로 대해줬지만 종종 흐릿하게 선을 넘곤 했다.
그의 안 좋은점은 바로 내가 그를 맘에 들어함을 알고 그것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종종 그는 평소에도 사람의 감정을 이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곤 했다.
꿈을 꾼 시기는 그와 연락을 끊은지 한참 되고 나서 꾼 꿈이라 더욱 싱숭생숭했었다.
그 중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기억은 내 학교 근처에서 술을 먹고있다는 그를 만나기 위해 나는 친구 집에서 공부를 하다 뛰쳐나갔었고, 그 거리는 버스로 한 15분 되었다. 심지어 나는 당시 통학생이라 학교에서 집까지 2시간이나 걸렸는데 늦은 시간에 그곳으로 가서 그를 만났다.
그는 나에게 기억은 안나는데 뭔갈 요청했던걸로 기억나고 나는 그한테 내 마음을 얘기했다가
"그거 알고있지만 난 생각이 없어, 일단 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야" 라고 했고
나는 그냥 알았다고 했다.
참 무미건조한 추억의 단편이다.
지금에선 비슷한 일이 있어도 창피할 뿐이겠지만 약간 흑역사인 이 기억은 타인의 시점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몰랐던 어린 나에겐 꽤나 큰 일이었나보다 지금도 얼추 기억이 남은거 보면.
세줄요약
1. M은 내 인생에 없어도 무관한 사람이었다.
2. 죽음이 두렵다.
3. 개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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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죽어서 이곳저곳가면서 상황도정리하고 내가 없어서괘찮음사람이랑내가엄ㅅ어도되는사람이랑이것저것만나면서느꼈다 그 중 M은 나한테왜그러냔씩으로 뇌가죽어도상관업다고했고내장례식을가던중 남동생이 죽고 나도죽어서둘이만났다 그리고 O랑 S도죽어서 나랑만났다 통과기술은배우지못횠ㅅ지만 잘돌아다녔고 남동생이 죽은사실을알자마자너무슬펐다
S는 영매고 사후세계에대해서 잘아는듯했다 내죽음의 반응은 근데? 랑 어쩌다? 랑 슬퍼하지만일상생활을잘사는정도 장례신하루전에 깼다 난여러사람에으해서 죽어시고 그걸본M은 ㅇㄴ장떨어진다공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