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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영인 Sep 07. 2020

미국 ETF에 처음 투자할 때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

이제 여러분들은 어느 정도 투자를 위한 기초는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장기투자로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ETF상품 가운데 접근 가능한 대상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 ETF산업에서 특징적인 현상은 대형투자기관들이 자체적으로 ETF를 발행하고 있고, 자사가 판매중인 자산배분형 상품에 자사가 개발한 ETF를 중심으로 편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ETF선정에 있어 다소 주관적인 관점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따라서 ETF를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편입하는데 비교적 독립적이라고 판단되는 Robo-Advisor기관들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인용한 ETF들은 미국의 4대 독립 Robo-Advisor(AUM기준)기관에서 편입한 것입니다.

제가 주요 기관들이 편입한 ETF를 중심으로 설명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격언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도 개인적으로 상당한 식견을 갖고 해외ETF를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고의 목적상 젊은 세대들 가운데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선정해야 하는지 당황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입니다.

저도 투자세계에 입문하면서 선배님들로 부터 투자에 관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투자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을 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선배님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으면서 조금씩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도제 시스템이 작용한 것이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종목이나 시장에 대한 뛰어난 식견을 가진 기관은 외국계 증권사였습니다. 그들이 훌륭한 것은 종목을 족집게 처럼 선정해서가 아니라 논리가 상당히 합리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 데이터와 내용을 모방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터득 하신 분 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는 순전히 저의 경험담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보험업종에 관한 산업보고서였습니다.

95년도까지 6천원대를 유지했던 DB손해보험(당시 사명은 한국자동차보험)이 1년만에 5만원대까지 상승한 바 있습니다. 거의 10배가 상승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주가가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의 상사가 외국계 보험산업보고서를 주시면서, 이를 읽고 평가를 해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사실 보고서를 수 차례나 정독해봤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국내 자동차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에 따라 보험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외국 보험사들과 비교할 때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 주된 논조였지만, 저 뿐만 아니라 당시에 많은 투자자들은 소위 트로이카(증권,건설,종합상사)등에 관심이 있어서 보험산업에는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작성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직접 만나서 설명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이해했을 때는 주가가 이미 상당수준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외국계 증권사 논리를 모방하여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자체 보고서를 내면서 겨우 면피를 했던 창피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렵지만 하고 싶을 때는 자신 보다 우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주체에게 의존해야 합니다. ETF선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내 4대 RA업체(Wealthfront, Betterment, WiseBanyan, Acorns)가 이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을 때는 나름의 논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ETF선정기준 으로 기초지수 구성 방법, 유동성, 호가 스프레드, 운용보수 등을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성과도 좋습니다.

4대 RA기관들의 포트폴리오 현황을 정리해보면 서로 겹치는 종목들도 있고, 생소한 종목들도 있읍니다. 그래서 이를 Ticker(일종의 종목코드), 상품명, 자산유형, 투자대상지역, 운용자산규모, 일평균거래대금, 운용보수, 평균호가스프레드 등으로 분류해서 정리 했습니다. 아래 테이블을 보시면 됩니다.

(2020년 4월7일 기준)

상기의 테이블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면,

① 운용자산은 $1bn을 상회한다.

② 일 평균 거래대금은 $10Ml를 초과한다.

③ 운용보수는 2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0.10%이하이다.

④ 평균호가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 차이)는 2종목을 제외하면 한자리 수 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거래를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혹시 상기의 자산 유형을 보면 대부분 주식과 채권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대체투자와 상품과 같은 상품들에 대한 궁금증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본 섹션의 서두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젊은세대들은 장기투자를 해야 하고, 장기투자는 인덱스투자가 되어야 하며, 투자대상은 주식을 우선순위로 말씀 드렸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러한 맥락에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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