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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영인 Oct 23. 2020

비극은 한 순간에 찾아오지만, 기적은 서서히 만들어진다


많은 사건들을 설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좋은 뉴스는 시간이 걸려서 전달되고 나쁜 뉴스는 즉시 알려진다는 것이다.


Dwight Eisenhower가 1955년 9월 24일에 햄버거로 저녁식사를 했다. 그날 저녁 늦게 그는 그의 아내에게 양파 때문에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날 대통령은 엄청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그는 죽을 수 있었다.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Eisenhower은 그 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700,000명 이상의 미국인들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그 이후의 상황은 매우 특별했다.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다.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률은 1950년대 이후로 거의 70%나 감소했다고 미국 국립보건원이 밝혔다. 치명률을 70% 낮추게 되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할 것이다.


만약에 우리가 더 좋은 심장병 치료방법을 개발하지 못했다면 1950년 이후로 사망률은 그대로 유지되어, 지난 65년간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한 2천5백만 명이란 수치는 훨씬 더 늘어났을 것이다. 


2천5백만 명!


매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치료법이 개선되었다. 1950년대 이후로 심장병 치료에 대한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면 현재 매년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들은 5십만 명이 넘었을 것이다. 매년 Atlanta의 인구만큼 생명을 구한 것과 같다. 또는 매달 미식축구장을 찾는 사람만큼 생명을 구한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이야기가 아닐까?


우리는 이처럼 놀라운 사실을 자랑하지도 않고 심장병 전문의들을 위한 동상을 세워주지 않는 것일까?


왜냐하면 이러한 개선 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래 그래프는 연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표시한 것이다:


연평균 -1.5%씩 감소한다.


언론에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해 보다 -1.5% 감소했습니다"라는 보도를 접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아마 하품을 하고 그 자리를 벗어날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런 행동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적효과(복리)이다. 그렇지만 누적효과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쉽게 간과한다.


새로운 기술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린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고 사용하기까지 또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된다. 대중들이 즉시 인식하고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기술이 있다면 나한테 소개해 주기 바란다. 아마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알아차리는 데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마치 10년 동안 아무런 혁신을 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비관주의자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자연과학에도 적용된다. 역사학자인 David Wooton은 병균 발견에서부터 병균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의학계가 받아들이기까지 20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에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1인당 실질 GDP는 지난 100년간 8배 증가했다. 1920년대 미국은 1인당 실질 GDP가 오늘날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과 비슷했다. 지난 100년간 미국의 경제성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성장했다. 그러나 연평균 2% 성장을 한 것이다. 이는 어떤 특정 연도 또는 10년 어쩌면 평생 동안 무시하기 쉬운 수치이다.


50세가 넘는 미국인들은 자신이 태어난 이후 실질 GDP가 최소한 2배 이상 성장한 것을 경험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태어났을 때 상황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들은 지난 수개월간의 상황만을 기억한다. 그래서 진보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것이다.


투자에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Netflix 주식은 2002년에서 2018년 사이에 35,000% 상승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의 94% 구간에서는 사상 최고가를 밑돌았다. 이것이 바로 진보하고 있는 현상을 기억하지 못하데 만든다. 그리고 실제 2002년에서 2018년까지 Netflix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


경력, 사회적 진보, 브랜드, 기업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좋은 뉴스는 항상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좋은 소식이 전해져도 이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나쁜 뉴스는 어떨까?


나쁜 뉴스는 숨으려 하거나 불명확하지 않다. 나쁜 뉴스는 즉각적으로 너무 빨리 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압도하고 다른 것으로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진주만 습격과 9/11사태가 아마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최대 사건일 것이다. 2가지 소식 모두 발생에서 소멸까지 2시간이 채 안걸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전 처음 들어본 Covid-19가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0일도 걸리지 않았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Lehman Brothers가 사상 최고가에서 파산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15개월도 채 안걸렸다. Enron, Fannie Mae and Freddie Mac, Nokia, Bernie Madoff, Muammar Gaddafi, Notre Dame,  Soviet Union 등고 마찬가지이다. 수십년동안 생존했던 것들이 불과 수분만에 사라질 수 있다.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동일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이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성장은 항상 상승을 더디게 만드는 경쟁에 맞서 싸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관심을 끌기 위해 싸우고,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모델과 싸우고, 건물 축조는 중력과 싸운다. 항상 역풍이 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은 쇠락의 길에서 벗어난다. 내부자들은 이를 중단시키려 하지만, 진보와 같이 다른 방향으로 몰려가는 많은 외부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성장과 진보는 후퇴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후퇴는 항상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쁜 뉴스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진보가 정상적인 형태이다.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출처:collaborative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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