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길지만, 세월은 짧다
이 말은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은퇴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설명할 때도 딱 들어맞는다. 결혼, 출산, 주택 구입 등 인생의 굵직한 이벤트 사이에는 은퇴 준비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퇴직연금, 국민연금, 그리고 제2의 인생 설계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래는 한국의 제도와 현실을 반영해 재구성한, 반드시 알아야 할 9가지 은퇴 마일스톤 연령이다.
한국의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실제 평균 퇴직 연령은 55세 전후다. 은퇴 전문가들은 4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시기는 소득이 정점에 이르고, 자녀 교육비 등 지출도 많아지는 시기다. 저축과 함께 위험 분산 투자를 병행해 자산을 불려야 한다.
한국 퇴직연금(DC, IRP 등)은 미국처럼 catch-up contribution(추가 납입) 제도는 없지만, 50대에는 투자 성향을 점검하고,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며 안정적인 자산으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부터는 퇴직연금, 국민연금, 개인연금 등 노후 소득원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납입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55세부터 퇴직연금(퇴직금 포함) 수령이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일찍 수령하면 노후 자금 고갈 위험이 크므로, 수령 시기와 방식(일시금 vs. 연금)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등 일부 특수직역연금은 수급 개시 연령이 점진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60세에 정년을 맞는다. 국민연금은 1969년생부터 63세, 1972년생 이후는 65세부터 수령이 가능하다. 국민연금 수령을 앞두고 예상 연금액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연기 수령(최대 5년)도 고려할 수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은 출생연도에 따라 수급 개시 연령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2033년부터 65세로 일괄 상향된다. 공무원연금도 2024~2026년 62세, 2027~2029년 63세, 2030~2032년 64세, 2033년 이후 65세로 단계적으로 늦춰진다.
65세가 되면 기초연금, 각종 노인복지 혜택(경로우대, 의료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과 맞물려, 노후 소득의 중요한 축이 된다.
한국은 55세 전후에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지만, 실제로는 70대 초반까지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제2의 직업, 파트타임, 창업 등 다양한 형태로 소득을 창출하며, 은퇴 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국민연금은 65세 수령이 원칙이나, 최대 70세까지 연기하면 월 수령액이 약 36% 증가한다.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 연기 수령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은 미국처럼 RMD(최소인출강제) 규정은 없지만, 연금 수령액과 자산 소진 속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건강, 가족 상황, 세금 등 변화에 따라 연금 수령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은퇴는 40대 중반부터 시작해 70대 초반까지, 다양한 제도와 선택의 연속이다. 퇴직연금, 국민연금, 기초연금, 그리고 제2의 인생 설계까지 각 연령대별로 반드시 챙겨야 할 기회와 위험이 존재한다.
이 9가지 마일스톤을 달력에 표시해두고, 제도 변화와 개인 상황에 맞춰 미리 준비한다면, 노후의 불안도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