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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영인 Nov 19. 2020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역사를 통해 배운 교훈은?


우리가 배워야 할 2가지 유형의 역사가 있다. 


첫번째 특정 사건이다. 이 사람은 무엇을 잘했는가? 그 나라는 무엇을 잘못했는가? 어떤 아이디어가 효과가 있었는가? 어떤 전략이 실패했는가?


특정 사건은 찾기 쉽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가 주목하는 대부분의 것들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질문의 유용성에는 한계가 있다.


Covid-19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사건이고, 어쩌면 100년만의 가장 큰 사건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나는 정책당국자가 아니고 전염병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중들의 반응과 백신 개발로 부터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교훈이 나와는 상관이 없다. 정책당국자와 전염병학자에게는 약간의 관련성이 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향후에 발생할 전염병이 이것과 약간의 공통점이 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대부분의 사람과 관련되지 않은 특정 교훈으로 가득차 있으며 과거 사건이 정확히 반복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미래의 사건에에도 완전히 적용되지 않는다.  경험 법칙이 불완전한 이유는 교훈이 세분화될 수록, 미래에 대한 유용성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다양한 분야와 시기에 걸쳐 반복되서 보여지는 전반적인 행동들이다. 이는 주요한 역사 이면에 감춰진 것으로  종종 무시되는 사건들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사건에서 엄청난 교훈이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은 이러한 놀라운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사람들을 지나친 자신감이나 비관적으로 만드는 요인과 동기는 무엇일까? 이러한 광범위한 교훈들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이런 사항들이 미래에도 관련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은 거의 모든 사람과 많은 분야에 적용될 것이다. 유사한 경험법칙이 다른 분야에도 작용한다. 교훈에 대한 범위가 넓을수록, 미래에 대한 유용성은 더 높아진다.


Covid-19에서 얻은 교훈 한가지를 설명하려 한다. 필자는 역사적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 Lesson #1: 고요함이 광란의 씨앗을 키웠다.



미국에서 전염병 감염으로 인한 1인당 사망률이 1900년에서 2010년까지 94% 감소했다. 가장 흔한 사망원인에서 가장 희귀한 사망원인이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위험하게 만든 것은 우리가 지난 100년간 전염병 예방을 너무 잘해왔기 때문에 올해 1월 이전에는 전염병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를 이해하는 것 조참 어려웠다. 안전한 시대가 갖는 아이러니한 점은 이것이 안일함과 낮은 경각심을 키운다는 것이다. 


훌륭한 전염병학자들은 수년동안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를 무시했고 전염병에 대한 가정은 역사책이나 다른 세계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이 설정한 가정이 틀린 데 따른 위험성속에 살고 있다고 확신시키기도 어려웠다. 그냥 "단순한 독감"이라는 주장으로 치부해버린 이유는 자신에게는 닥치지 않은 것들에 익숙한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100년전 심지어는 50년전에 발생했더라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장티푸스, 홍역, 소아마비, 성홍혈 등과 같은 전염병이 훨씬 더 흔했기 때문에, 비록 우리가 지금 바이러스에 대해 그 당시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전염병 발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가 더욱 높았다. 


1918년까지만 해도 인간은 현미경을 통해 바이러스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문구를 오늘날 보다 더 많이 이해 했다. "백신 개발과 공중보건에 더 많은 투자를 해라"는 20세기에도 우리가 익숙했던 문구이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건강해졌고 순수해졌다. 올 여름에 전국 보건공무원 협회 Lori Freeman회장은 "공중보건 효과가 발휘되면서, 예산 삭감의 대상"이 되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지역 보건부서는 지난 10년간 직원 25%를 해고했다.


지난 80년 동안 2가지가 급감했다. 즉, 박테리아 감염에 따른 사망과 미래 감염에 대비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및 자금지원이 그것이다. U.N에서는 약물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2050년까지 연간 1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1945년에 페니실린이 사용되면서 생명을 살릴수 있었던 수치에 해당된다. 


역사학자 Dan Carlin은 그의 저서 "The End is Always Near"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질병이 우리에게 얼마나 덜 영향을 미치는가가 원시시대와 구분짓는 가중 중요한 기준이다. 우리가 산업화 이전 시대의 조상들의 자연 사망률과 같은 수준의 사망률보다 1년을 더 산다면, 우리는 사회적 충격에 빠질 것이다. 


사회적 충격.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에 우리가 지난 100년간 전염병에 관한 대단한 발전을 이루지 않았다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이 더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상식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단한 진보를 했다. 그래서 지금 10년만의 끔찍한 사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함이 광란의 씨앗을 키운 것이다


많은 것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Carl Jung(칼 융;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은 "enantiodromia(인격의 반전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라는 이론을 창시했다. 이는 무언가에 대한 과도한 것은 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는 이론이다.


경기침체가 없을 때, 사람들은 확신을 갖는다. 사람들이 확신을 가졌을 때 리스크를 감내한다. 리스크를 감내할 때 침체에 빠진다.


시장이 붕괴하지 않을 때, 밸류에이션은 상승한다.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때, 시장은 붕괴되는 경향이 있다.


조그만 산불이 발생하면 대규모 산불이 일어난다.


이와는 반대의 논리도 사실이다. 광란의 고요한 씨앗을 잉태한다. 왜냐하면 거친 시간은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 염려증처럼 정신을 차리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역사를 통해 반복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교훈이다. 영원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왜냐하면 좋은 시절은 안일함과 레버리지를 통해 파괴의 씨앗을 키우고, 나쁜 시절은 문제해결을 통해 반전의 씨앗을 키우기 때문이다. 똑 같은 논리가 계속해서 반복된다.



■ Lesson #2: 진보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공존이 필요하다.



미 상원이었던 고 John McCain은 유명한 베트남 전쟁포로였다. 그러나 당시에 Jim Stockdale 제독은 가장 높은 계급의 전쟁포로였다. 


Stockdale 제독은 주기적으로 고문을 받았고 어느 순간 군사정보를 발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 


그가 석방된지 수십년이 지나서 감옥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 물론 여러분이 이해해야 할 것은 감옥생활을 결코 힘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를 이겨내고, 이곳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절대적인 신념이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순전히 낙관주의적 태도이다.


그러나 사실은 아니었다.


Stockdale은 그리고 나서 감옥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대답은 쉽다. 나는 누가 견디지 못했는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다. 그것은 낙관주의자들이었다. 낙관주자들. 그들은 항상 "우리는 크리스마스때까지는 석방될 거야"라고 말했던 사람들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그대로 있었다. 다음해에 또 다시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그들은 이에 따른 상실감으로 죽었다.


이것은 내가 감옥생활에서 얻은 교훈으로, 감옥 그 자체가 억압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겨낼 수 있는 절대적이고 흔들림 없는 믿음의 필요성과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이 무엇이든지 간에 잔인한 사실에 맞서는 규칙에 대한 저항의 필요성을 혼돈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무거운 주제이다. 그리고 많은 것들은 사실이다.


이를 금융에 적용할 경우, 최선의 재정계획은 비관주의자 처럼 저축하고 낙관주의자 처엄 저축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좌절과 실망, 문제점과 이로 인한 당혹감, 단절, 불황, 침체, 약세시장,전염병 그리고 오류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어느 것들도 복리효과가 창대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방해하지는 못한다.


단기적인 문제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오래 견딜 수 있는 것이 이의 비결이다. 


이러한 것들은 서로 상충되는 기술처럼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러분이 낙관주의자 또는 비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직관적이다. 양자 모두를 위한 시간과 장소가 있다는 것과 2가지가 공존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깨닫기 어렵다. 그러나 이는 여러분이 모든 성공적인 장기노력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낙관론자들 처럼 신 상품이 갖고 있는 거대한 리스크를 감내하면서도 비관주의자들 처엄 단기부채를 두려워하고 항상 대규모 안전망을 확보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명성을 희생하는 대가로 단기적인 수익성 있는 기회를 거절하는 직업인이 되어야 한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필자는 "보다 많은 대규모 수익을 얻는 것 보다는, 재정적으로 붕괴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재정적으로 건전해지면 나는 실질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충분할 만큼 원칙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로 부터 배운 중요한 교훈은 장기적인 운용이 정말 좋은 것이고 단기적인 운용은 일반적으로 매우 나쁘다는 것이다. 이러한 2가지를 조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서로 상충되는 기술로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씁쓸한 비관론자나 파산한 낙관론자가 되지 않는다. 동일한 논리가 똑 같이 계속해서 적용된다.



■ Lesson #3: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 한다.



1997년에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우는 종교집단은 혜성을 여행하는 우주선이 진실한 신도들을 태우고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지구를 향하고 있다고 믿었다. 


일부 신도들은 고성능 천체망원경을 구입하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우주선을 보고 싶어했다.


그들은 하늘에서 혜성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이를 뒤따르는 우주선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환불받기 위해 망원경을 들고 가계를 찾아갔다. 상점 주인은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었다. 그들은 망원경이 확실히 고장났다. 왜냐하면 우주선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 것은 오래된 역사가 있다. 


사이비 종교뿐만 아니다. 


1923년에 Henry Luce는 FACTS는 잡지를 만들고 싶었다. 객관적으로 사실인 것에 대해서만 잡지에 게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Luce는 곧 이것이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그는 간결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출판사가 더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는 생각으로 TIME이라는 잡지를 출간했다. Luce는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소개해주면 자신을 속이는 사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믿도록 만드는 여러가지 사례가 있다.


하나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한 모델을 머리속에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모델은 대부분 여러분이 경험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말해준 것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일련의 사람들을 신뢰하기 때문에,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는 모델은 사람마다 엄청나게 다르다.


이와 관련되어 재앙으로 끝난 극단적인 사례가 있다. "독일인의 눈을 통한 D-데이(D-Day Through German Eyes')라는 책에서는 생존한 나치 군인들을 인터뷰하면서 연합군이 프랑스에 상륙했을 때 경험했던 상황을 물어논 내용이 실었다. 한 독일 군인은 그와 그의 동료 군인들이 미국인들이 독일인들에게 가진 적대감에 의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왜 적대감을 갖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유럽의 수호자인 선한 사람들이라고 믿도록 철저히 세뇌되어 왔기 때문에, 그 누구도 다른 시각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문명화된 미국인들이 프랑스의 평화를 방해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독일군대에 속한 우리는 프랑스를 보호하고, 프랑스를 해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오랜 동안 노력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미국인들이 우리가 성취한 평화를 깨뜨릴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10년이 지난 오늘, 전쟁 중에 믿었던 모든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오늘날 우리 독일인들이 프랑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을 착취하고 핍박하기 위해서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는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을 절대 침공해서는 안 되었다. 우리가 한 일은 끔찍했다.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왜 미국인들은 우리를 그렇게 싫어했을까?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유였다.


모든 사람들은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관계라는 좁은 렌즈를 통해서만 세상을 보아왔다. 어느 누구도 매일 아침 일어나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99.9% 또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99.9%를 모른다"고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 이는 너무 어려워저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는 자신이 통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 무지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무지함에 대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과 일치하지 않는 것들을 회피하는 것이다.  "내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생각하는 모델이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최소한의 저항의 방법은 항상 상대방을 가리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 두번째 이유는 인센티브이다.


누군가에게 어떤 것을 믿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 공동체에서의 그들의 수입이나 인정하는 것은 이를 믿는 것에 달려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센티브는  넌센스는 현실이고, 잘못된 일는 일어나지 않으며, 가치가 창출되고 있으며,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것이 그저 괜찮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이야기꾼이다.


내가 금융위기 이후 별로 동의하지 않는 시각 가운데 한가지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탐욕스러운 은행가"들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비평가들은 17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은행가들 앞에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법을 어기거나 금융시장 대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변명이 아니다. 인센티브가 있으면 많은 선량한 사람들도 법을 어기고 대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역사로 부터 얻은 중요한 교훈은 모든 사람들은 각기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이고, 인센티브는 똑똑한 사람들로 하여금 어리석음에서 재앙에 이르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방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처에 이러한 사례가 있다. 똑 같은 논리가 다시 한번 반복된다. 



■ Lesson #4: 중요한 것들은 결코 한번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


1932년, 의회는 대공황 발생원인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시도를 했다. 은행가, 경제학자들, CEO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들로 부터 해답을 찾고 있었다.


Richard Whitney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이 가장 먼저 증언했다. 공황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에 있는 1억 2천 3백만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Richard Whitney는 사기꾼으로 비쳐졌지만 그의 대답은 완벽했다. 의회가 인정한 가장 좋고 가장 정직한 답변이었다.


우리는 모든 좋은 이야기에는 한 명의 영웅과 한 명의 악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례적인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한 간단한 해답을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한 가지 사건, 한 사람, 또는 하나의 집단 때문에 대형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명의 사람, 하나의 회사 또는 하나의 사건이라는 바늘에 의해 많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세상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바늘은 여전히 움직인다. 왜냐하면 관련 없는 것들이 종종 충돌하고 중요한 것으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두 가지 방식으로 발생한다.


하나는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때이다. Oliver Stone은 미국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진짜 역사는 많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토리"라고 말한바 있다.


예를 들어 30년대 대공황은 주식시장 폭락과 은행 붕괴, 부동산 거품, 농업재해, 부실한 정책 대응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건 스스로 그렇게 큰 사건으로 나타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러하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났을 때, 대참사로 발전한 것이다.


Covid-19도 비슷하다.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되었고(영원히 일어났다), 전염된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했다. 이러한 흐름이 한동안은 미스터리였고(작은 표본 크기때문) 그 다음에는 나쁜 소식이 억제될 것 같았다(곧 끝날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전염병이 억제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표준 부정) 발빠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부정, 리더십의 결여). 우리는 (과잉-최적주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느슨한 강압적 봉쇄와 공포심(미친 식물의 씨앗을 진정시키는 것)으로만 대응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제거하면 2020년은 평범한 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 한꺼번에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100년만 가장 큰 사건을 경험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Covid-19가 어떻게 이렇게 악화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게 만든다. 가장 정확한 답은 Richard Whitney처럼  "지구에 있는 70억 사람들에게 물어봐라"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큰 사건들이 거의 한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중요한 사건들은 이 사건들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 인식했어야 하는 조상(형제자매, 부모,조부무,사촌 들)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다.


무엇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었는가?


그렇다면 모기지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


담보대출 시장이 형성된 원인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보다 앞선 30년 동안의 금리 하락을 이해해야 한다.


금리가 하락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1970년대의 통화 시스템과 베트남 전쟁 후유증을 이해해야 한다.


베트남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공산당과의 냉전을 이해해야 한다.


아마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사건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한 사람에게 비난하거나 칭찬하는 것을 쉽게 만든다. 어떤 사건의 오랜 역사를 연구해야 의미 있는 것을 만들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랜 사건들의 연관관계는 한 사람때문에 발생하는 유형의 사건이 아니다. 연결된 각각의 사건들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거칠고 예측할 수 없다.


역사로 부터 얻은  중요한 교훈은 대형 사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사건이 클수록 더 욱 더 복잡하다는 것이다.이는 예측을 어렵게 하고, 정치를 더럽히고, 우리가 생각하고 싶은 것보다 대형 사건으로부터 구체적인 교훈을 얻기 힘들게 한다. 똑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계속 반복된다.


■ Lesson #5: Risk는 여러분이 보지 못한 것이다. 


Harry Houdini(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마술가)는 관객 중 가장 힘이 센 남자를 무대로 불러내곤 했다. 그리고는 그 남자에게 자신의 배를 힘껏 때리라고 부탁하곤 했다.


Houdini는 아마추어 복서였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어떤 남자의 움찔한 펀치도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러한  묘기를 그의 유명한 탈출 마술( 그의 몸이 물리학을 정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마술)만큼이나 좋아했다.


1926년 쇼가 끝난 후 Houdini는 무대 뒤로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Gordon Whitehead라는 사람이 걸어와서 아무런 경고도 없이 Houdini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Whitehead는 해를 끼칠 생각이 없었다. 그는 Houdini가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묘기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Houdni는 무대에 오를 때처럼 주먹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명치를 구부리지도 않았고 그대로 서서 평소처럼 속임수를 쓰기 전에 숨을 참고 있었다. Whitehead가 허를 찌른 것이다. Houdini는 매우 고통스러워 했고 그를 내쫓았다.


다음날 Houdini는 평소 보다 더 큰 고통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맹장이 터졌는데, 이는 거의 확실히 Whitehead의 펀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Harry Houdini는  죽었다.


가장 위험한 것은 항상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이다.


후디니는 한때 수갑이 채워져 죽은 고래의 뱃속에 들어가 입을 통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숨이 막힐 뻔했다. 또 한번은 그는 구속 재킷(정신 이상자와 같이 폭력적인 사람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 입히는 것)을 입고 관에 들어가 6피트 지하에서 탈출하는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마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는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알고 있었다.


그가 유일하게 준비하지 않았던 한 가지는 순수한 학생으로 부터 주먹을 맞아서 죽은 것이었다. 


위험은 항상 그렇게 작용한다.


가장 큰 위험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무엇이 발생할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게 되고, 어느 누구도 이러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면 이로 인한 피해는 실제 발생했을 때 증폭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사건들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한 목록은 다음과 같다.


9/11 사태.


진주만 피습.


30년대 대공황.


이러한 사건들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이러한 사건들이 즉각적으로 세상을 새로운 방향으로 밀어내고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여러 사건들의 기원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이러한 사건이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이러한 사건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나는 버블에 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Robert Shiller 교수에게 대공황의 원인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제로였다. 아무도 없었다. 물론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한 것이 대공황이 도래한다는 의미였을까? 10년 동안 진행된 대공황을 의미했을까?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경제사학자들에게 대공황을 예견한 사람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아무도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대공황이 대형사건이 된 이유이다! 어느 누구도 대공황이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대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정적으로(빚을 갚고) 정신적으로(갑작스러운 상실의 충격과 슬픔)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진주만 피습도 마찬가지다. 당시 상원의원인 Harry Truman은 1941년 12월 7일 "일본놈들(Japs)이 진주만을 폭격하고 있다"는 보좌관의 전화를 받았다. Truman이 대답했다. "당신이 하고 있는 말을 확신할 수 있는거야?"


Winston Churchill은 Franklin Roosevelt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듣고 있는 뉴스가 사실인지를 물어보았다. 그 뉴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진주만 피습이 일어났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받아들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허를 찔리면 두 가지 일이 생긴다. 하나는 여러분이 고려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놀라운 사건은 편집증적이고 비관적인 방식으로 당신의 신념을 흔든다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사람들이 항공 여행을 피하면서 자동차 이동이 급증했고, 실제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보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 진주만 피습이후 일본이 곧 캘리포니아를 공격할 것이라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의심받는 기정사실이 되었다.


역사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우리가 뉴스에서 전해지는 위험이 사후적으로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위험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이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인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 것을 경험했다. Ben Bernanke의 통화정책일까? Barack Obama의 재정정책이었을까? Donald Trump의 무역전쟁 이었을까?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전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바이러스였다. 갑자기 대혼란을 일으켜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똑 같은 이야기가 계속해서 반복된다. 


<출처:collaborative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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