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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투영인 Jun 01. 2021

FIRE를 투기를 통해서 얻으려 하면 안된다.....

우리집 근처에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 길은 내내 오르막으로 되어 있다.

힘들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등산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정상이 항상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산 정상은 출발지부터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계속 진행하는 한 결국에는 정상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을 알 것이다.

필자가 처음으로 이번 하이킹에 사람들을 데려갈 때, 모든 사람들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오르막길은 꽤 가파르지만 정상이 너무 뚜렷하게 보여서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료들이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걸음걸이는 더욱 빨라지낟. 왜냐하면 정상에 도달한 데 따른 쾌감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정상에 오르면, 몇초도 안되서 그들의 얼굴에서는 이러한 쾌감이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들이 상상했던 꼭대기가 진짜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이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멀리 있는 정상을 정복하기 위한 짧은 휴식에 불과했을 뿐이다.

정말 웃긴 일이지만, 만약 그것이 정말 정상이었다면, 그들은 자신들과 그들이 먼 길을 왔다는 점에 대해 꽤 만족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잠시 동안 쉬고, 경치를 감상하고, 등산을 끝냈다는 기쁨을 누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 정상이 그들이 있는 근처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내 실망하게 된다. 그들이 등산에 따른 운동에도 불구하고, 정상까지의 거리를 잘못 계산했다는 사실이 등산 전부를 부담스럽게 만든다. 운동을 했다는 행복감보다는 무언가 부족한 것을 느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의 세계와도 많이 닮아 있다.

우리는 거친 시장의 한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은 몇 주 안 되더라도 몇 달내에 천 달러를 백만 달러로 바꾸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매도 시점을 이용하는 고도로 투기적인 자산과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잃고자 한다면, 이러한 꿈을 바라보는 시각은 극적으로 바뀐다.

어떤 자산을 1,000달러에 매수해서 10,000달러에 매도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투자 수익의 10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결과이다:

여러분이 무언가를 매도할 때, 여러분은 아마도 여기가 정상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렇게 한다. 여러분은 이곳이 오르막 꼭대기라고 믿고, 다른 방향으로 꺽어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고 믿는다. 여러모로 보아도 10배 수익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특히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이러한 수익을 올린다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투기성이 높은 자산에서 중요한 것은 미친 짓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몇 주 안에, 자산 가격은 여러분이 상상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고, 여러분이 처음에 추측했던 최고점은 하나도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여러분은 재정적인 면보다는 감정적으로 더욱 더 무거운 타격을 받게 된다:

여기에 바로 투기에 관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즉, 사람들이 실현 이익(realized gains)을 기회를 놓친 것으로 해석할 때 벌칙처럼 느낀다는 점이다. 만약 실현된 이익이 향후 100배 수익을 희생시킨것이라고 생각한다면, 10배 이상의 엄청난 수익도 여러분을 끔찍하게 느끼게 할 것이다. 만약 고점이 여러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이 실제로 실현한 이익에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벌어들인 이익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역학논리를 강화시킨다. 만약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판명된다면, 돈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감사하는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견고한 실현이익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생각을 전혀 생각하지 않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를 이루는 꿈을 달성한데 따른 행복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곤경에 처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재정적인 관점에서 투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 보지만, 사실 도덕적인 문제를 통해서도 바라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주 살펴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보내면 투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이제는 윤리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다시 한번, 여러분은 1000달러에 특정 자산을 매수하고 10000달러에 매도해서 10배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한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난 후에, 해당 자산이 급락해서 $1까지 하락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이러한 경우, 여러분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여러분은 고점을 예측해서 정확히 적시에 빠져나온 것이다. 축하해야 할 만하다. 그렇지 않은가?

글쎄, 그렇진 않아보인다. 생각해보면, 사실 꽤 슬픈 일이다.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은 자산이나 주가가 폭락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모아둔 돈은 소멸되고, 일자리는 없어지고, 미래가 암울해진다. 주가 챠트가 0을 향해 휘어지면서 나타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여러분들도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그다지 즐겁지 않다고 추측할 수 있다.

가격이 급락함으로 인해 돈을 벌었다고 기뻐하는 것은 일종의 Schadenfreude(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기뻐하는 독일어 단어이다. 특히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그것은 틀림없이 인간의 모든 감정들 중 가장 저질에 해당된다. 그러나 schadenfreude는 우리가 10배 이상의 수익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불리해지기 전에 실현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할 때 우리의 모습을 정확히 표현해준다.

"투기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일찍 팔거나 너무 늦게 팔아서 생기는 후회로 인한 부담도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제때에 매도함으로써 구현되는 schadenfreude 가 있다. 자산이 결국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간에, 어떤 금전적인 결과이외에 지불해야 할 정신적인 세금이 있고, 그것이 이것을 내면화(internalize)시키기에 어려운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투기 게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짧은 시간 내에 천문학적인 수익을 암시하는 그 어떤 것도 이에 수반되는 정신적(도덕적) 긴장감을 부담할 가치가 없다. 필자가 무언가 투자할 때, 장기 투자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시장 타이밍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일관성과 복리효과가 마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단기적인 기하급수적인 수익률을 포기한 것은 장기적인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함이다. 그리고 필자에게는,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상충관계이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으로 인한 가장 큰 장점은 돈으로부터 마음을 해방시켜 창의적 작업과 같은 보다 성취감 있는 시도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적인 독립(financial freedom)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관심에 관한 것이다.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릴수록, 실제로 더 자유로워진다.

투기는 이러한 내용과 정반대이다. 보유 기간이 짧고 기대치가 높은 경우, 거의 모든 이용 가능한 관심은 일별 기준의 포트폴리오로 쏠리게 된다. 만약 당신이 데이 트레이더라면, 아마도 그것은 그 데이 트레이딩의 특징과 함께 따라 올 것이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월급을 갖고 데이 트레이딩에 나선다면, 탐욕과 두려움이 얼마나 빨리 여러분의 관심사를 지배할 수 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여러분의 직업은 투자보다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돈으로 여러분의 모든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을 더욱 강화시켜준다.

결국 돈과의 건전성과의 관계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는지에서 비롯된다. '다음번 큰 수익'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는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분명한 지표이며, 앞으로 어느 정도를 얻어야 만족하게 될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출처:moretoth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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