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731을 타야 하는데 7731을 탔다.
이마트 방향으로 걸어가야 했는데, 이트레이더스로 갔다.
나는 내가 잘될 줄 알았다.
잠시 잘된 적이 있는데
계속 잘될 줄 알았다.
그것도 내가 날 나서 그런 줄 알았다.
가관적인 것은 잠시 억대 연봉을 받았는데,
10억대 연봉을 받을 줄 알았다.
잠시 갑이었던 적이 있었다.
을이 호의를 베풀었는데
권리로 알았다.
나중에 을이 갑이 되서야 알았다.
잠시 머물렀던 자리였다는 것을.
착각이었다.
나는 100을 받는 사람인데
0이 하나 어 있는 걸로 알았다.
착각이었다
나는 내가 영험한 전문가인 줄 알았다.
잠깐 맞춘것 뿐이었는데, 앞으로도 정확히 예측할 줄 알았다.
너무 늦었다.
아프다.
일어설 기력이 없다.
남은 인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
너무 아프다.
지나고 보니,
신은 나에게 죽지 않을 만큼만
복을 준 것 같은데,
계속 받을 줄 알았다.
받을때까지 악을 썻다.
그러면 신은 나에게 아주 작은걸 주었다.
또 계속 받을 줄 알았다.
아플때만 아스피린을 준 것 뿐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또 아프면, 용을 쓰고 신을 원망했다.
아픈기간이 길어진다.
더 많이 애를 쓴다.
계속 남아 있는 힘을 다쓰고 있는데,
난 또 힘이 남은 줄 알았다.
이제 용을 쓸 기력조차 없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신 한테도 착각한 나인데,
더 이상 무얼 바라고 기대겠는가?
이제 반복된 착각을 멈추고 싶다.
잘 안된다.
어찌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