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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5년 살면 영어가 잘 될까요?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by 타이킴

해가 바뀌면 미국에 온 지 딱 5년을 채웁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살아보기 전에는, 미국에 와서 몇 년만 살면 영어가 저절로 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살아보니 좀 늘기는 합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는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것이 고역이었죠. 지금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테이블에 앉았을 때 메뉴와 물을 갖다주는 사람이 우리 담당 서버인지 아니면 버스(bus) 스태프인지를 구분해서, 엄한 사람한테 막 주문하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처음에 음료부터 주문하지만, 필요하면 음식도 같이 주문하는 융통성도 생겼고요. 해피아워(Happy Hour) 메뉴가 정식 메뉴와 뭐가 다른지도 구별하고, 음식 이름도 매우 익숙해졌습니다.


이를 보고 영어가 늘었다고 해야 할까요? 음료나 음식 혹은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나 맛, 이를 주문할 때 알고 있어야 하는 다양한 배경지식 및 관련된 단어들도 생활영어의 일부분이라고 한다면 그런 지식은 분명히 늘었습니다. 반면에,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음식과 그 재료를 다 아는 것은 아니고, 어차피 대충 메뉴판 보고 주문하는데, 다만 식당에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아 음료와 음식을 주문하고, 그 후에 추가로 주문을 하거나 음식값을 계산하는 일련의 과정이 익숙해진 것뿐이므로, 영어가 늘었다기보다는 눈치가 늘었다고 한다면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가 있죠. 돈을 쓰는 영어는 쉽고 돈을 버는 영어는 어렵다고요. 내가 손님으로 들어가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주는 처지라면, 파는 쪽에서 아쉬우니 내가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치우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식기와 물 등을 세팅하는 친구들을 버스보이(busboy)라고 합니다. 손님을 상대로 주문받는 서버는 따로 있죠. 하지만 잘 모르고 버스보이한테 음료나 음식을 주문해도, 서버를 불러주거나 혹은 본인이 서버한테 그 내용을 전달해줘서 해결해 줍니다. 물론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가서 차를 고치거나,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경우에는, 비록 내가 손님이긴 하지만 그쪽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서 일을 해야 하니 잘 못 알아듣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들이받는다고 일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자동차 딜러의 정비센터나 병원 등을 가면 내가 손님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만 그건 미국의 시스템적인 문제라서요. ^^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늘면 영어가 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끔 미국의 토크쇼를 봅니다. 토크쇼를 알아듣기가 제일 힘드니,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죠. 토크쇼나 스탠드업 코미디가 알아듣기 힘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겁니다. 코미디언들이 토크쇼를 할 때는 말이 빠릅니다. 비속어도 많이 사용하죠. 하지만 제 경우엔 이야기의 맥락을 잡기가 힘들어서 안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나 시사 문제에서 연예나 스포츠계 이야기까지 넘나들면서 이야기하니 정말로 순수하게 영어 단어와 리스닝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반면에 뉴스는 듣기가 좀 낫습니다. 발음도 분명하고, 자료 화면이나 자막도 보여줍니다. 며칠 동안 계속 보면 대충 지금 무슨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판결에 대해서 진보와 보수 사이에 서로 완전히 다른 의견을 갖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식이죠. 이렇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내용을 좀 알면, 잘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대충 앞뒤 문맥으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그렇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장면에서 설사 잘 들리지 않는 음식 이름이 있다고 해도, 미국에서 어떤 식으로 식당에서 주문이 이루어지는지 알면 대충 알아듣게 됩니다. 차를 고치는 장면이나, 병원에 간 장면 혹은 마트에서 장을 보는 장면 등 제가 미국에 살면서 겪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분야는 좀 더 잘 알아듣게 됩니다. 반면에 학교생활이나 농사를 짓는 장면, 마약을 거래하거나 교도소의 장면 등 제가 겪어보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은, 아주 정확하게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을 알아듣지 못하면 뭐라고 하는지 잘 모릅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미국에 와서 5년 동안 살면서 실제로 미국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하루를 사는지를 그 안에서 느껴본다는 것은 분명히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수동적으로 살기만 해서는 효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제가 여기서 5년 동안 살면서 식당을 많이 가 봤지만 나중에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미국 병원을 가 본 것도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도 일 년에 한두 번 서비스센터에 가겠죠, 가서 말을 많이 나누는 것도 아니고요. 몸으로 부딪히는 경험만으로 미국에서 살면서 영어가 비약적으로 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식당에 가서 음식 주문하는 것이 그나마 좀 편해진 것은, 메뉴판에 나오는 샐러드의 재료 이름, 빵의 종류, 고기의 종류나 요리 방법 뭐 이런 것을 좀 찾아서 공부한 다음부터였습니다. 식당을 백번 다녀서 백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하나씩 먹어보는 것보다, 인터넷 검색해서 단어를 공부하면 훨씬 빠르겠죠.


얼마 전에 미국에서 처음 차를 샀습니다만, 그 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갔습니다. 덕분에 가서 덤터기를 쓸뻔한 위기를 한번 벗어났고요. 하지만 다른 한 가지 덤터기는 피하지 못했는데, 바로 딜러 옵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차를 파는 방식이 한국과 매우 다른데,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바리하고 제대로 협상하지 못해서 원치 않는 옵션을 끼워서 차를 샀습니다. 그 상황에서 영어가 문제가 되었다기보다,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없어서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죠. 트럼프가 당선되고 정말 어수선한 상황에서 미국에 왔는데요, 그때 뉴스에 맨날 선거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영어는 영어 같은데 전혀 영어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군요. 작년의 선거 전에는 그래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나니까 그다음부터는 뉴스의 내용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회사 생활의 경우에는 문제를 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에 와서 완전히 다른 업무를 할 때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원래 한국에서 하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을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한국 고객들을 주로 상대하고, 미국에 와서는 미국 고객들과 일을 하다 보니, 고객사의 이름이 생소하거나 어디에 있는지, 다른 계열사나 관계사, 경쟁사는 누가 있는지 이런 맥락이 좀 낯선 부분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공부하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업무 내용만 놓고 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고, 대화의 내용도 문맥을 몰라서 헤매는 경우는 드물죠. 병원에 가거나 차를 사는 일과는 다르게, 미국에 와서 5년 동안 휴가를 제외하고는 매일 업무상 회의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니, 영어 환경에 대한 노출이 늘 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영어로만 듣고 말하니, 듣기도 많이 는 것 같고, 말하기도 좀 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까 우스갯소리처럼, 돈을 쓰는 영어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하는 영어라서 어렵나 봅니다. 어제 집 근처 식당을 갔습니다. 5년 전에 제가 처음 미국에 와서 부동산 아주머니와 같이 와서 먹었던 식당인데, 어쩌다 보니 그 뒤로 한 번도 안 가게 돼서, 일부러 옛날 생각 하려고 거기서 저녁을 먹었죠. 그때에 비해서 너무나 편안하고 여유 있게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학점으로 따지면, 5년 전의 내가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기 과목의 성적이 D 학점이었다면 어제는 A 학점이었습니다. 하지만, 5년 전의 내가 회사 회의에서 발표하기 과목의 성적이 C 학점 정도였다면, 지금은 아주 너그럽게 봐도 B 학점, 좀 엄한 교수님을 만나면 다시 C 학점을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느낌적으로 좀 자연스럽게 말한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사람들 말도 쪼끔 더 잘 알아듣는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뭔가 확연하게 영어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미국 본사로 올 때도 영어를 곧잘 해서 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영어로 업무를 하는 능력을 갖추고 미국에 왔다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거기서 더 잘해야 하는 거거든요. 근데 영어를 "더" 잘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악센트, 즉 영어의 억양 같은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영어를 공부해서 악센트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아직도 장음이나 단음의 구별, 강세를 주거나 리듬을 타는 등, 발음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단어는 어떨까요? 제 경우엔 이게 제일 문제입니다. 제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영어의 사용 빈도수 기준으로 대략 7천 단어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단어장을 보니까, 사용 빈도수 순위가 5천 단어를 벗어나면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집니다. 6천이나 7천 단어로 가면 뜨문뜨문 아는 단어가 나오더군요. 근데, 거기에 없는 전문 용어도 제가 아는 것들이 있을 테니 대충 5천에서 1만 단어 사이쯤 된다고 짐작합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의 평균 어휘력이 표제어 기준 1만5천 단어이고, 대졸 이상의 경우 2만에서 3만 정도 될 거라는 이야기를 봤는데, 그렇게 따지면 저는 대략 미국의 고등학교 중퇴한 사람 수준의 단어를 갖고 하루하루 업무를 하고 있다는 말이 되죠.


예를 들어서,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생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이, 업무 능력은 웬만한 회사 부장이나 이사급이라서, 한국 회사에서 일한다고 보자고요. 이 경우에도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차피 업무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표현이 빤할 테니까요. 하지만 이 양반이 부하 직원의 업무 평가를 한다거나, 문제가 있는 옆 부서와의 업무 조율한다거나, 혹은 임원 회의에서 회사의 전략에 관해 토론을 한다거나 할 때,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한국어로 필요한 만큼의 업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좀 투박한 표현으로 의사소통은 가능하겠지만, 좀 더 세련된 표현이나, 각 단어가 주는 미묘한 뉘앙스를 잘 살리지 못하면, 그 상황에서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100% 전달하기 힘듭니다.

이런 게 답답해서 단어장으로 공부해 보지만, 단어 공부라는 게 무턱대고 단어장을 외운다고 그 단어를 적재적소에 쓸 수 있게 내재화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문장과 맥락을 봐야 하는 거죠. 그래서 아예, 어떤 상황에서 쓰면 좋은 표현을 모아놓은 문장 기준의 표현 모음집을 보지만, 그것도 뭐 대단히 새로운 표현이 많은 것도 아니고, 또 문장을 외운다고 그게 다른 동료 직원과 핏대 올리면서 논쟁을 벌일 때 바로바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 느는 정도가 잘 보이지 않으니 동기 부여가 되지 않고, 그래서 어느 정도 하다 말고 다른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기웃거리게 됩니다. 제가 골프를 좋아하는데 미국에 와서 처음 몇 년간은 많이 늘었거든요. 한국에서 한 달에 한두 번 골프를 하다가 여기에 와서 매주 하니까 처음에는 스코어가 많이 줄었는데,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그때부터 한 타 한 타 줄이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영어를 하던 사람이,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 관련 영어가 느는 것이, 골프와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골프를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하시는 분들이 즐겨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갖추어지고 라운딩의 경험이 쌓이고 난 후에는, 18홀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을 운영하는 전략이라던가, 샷이 잘 될 때, 혹은 잘되지 않을 때 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에 따라서 성적이 크게 좌우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요새 제 영어에 대해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도 이 멘탈적인 부분입니다. 단어 사용 빈도 순위가 1만 번대 이후라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는 어려운 단어라는 의미죠. 그러니 평소에 쓸 일이 많지 않고 잘 외워지지도 않죠. 악센트나 영어의 리듬도, 물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늘기는 할 것이고, 이왕이면 외국인의 억양이 아니고 미국 사람처럼 발음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제가 지금 하는 정도의 발음도 다 알아듣거든요. 그런데 제가 미국에서 5년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여전히 극복을 못 하고 있고, 그래서 제가 회사에서 더 큰 역할을 맡는데 가장 큰 걸림돌을 들자면 바로 이 영어를 대하는 멘탈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냥 미국에서 오래 산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일단, 한국의 유교적인 환경에서 교육받은 성인이 미국에 왔을 때, 회의나 토론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하는 회의의 경우에, 정말 그 모든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할 만큼 중요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한 나서지 않죠. 윗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회의의 경우에 더 심하고요. 근데, 그게 정말로 그렇게 중요하고 모든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주제라면, 이제 다른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를, 혹시 내가 완벽하지 않은 영어로 이야기를 꺼냈다가 오해를 사거나 혹은 논점을 흐리는 경우가 생길까 두려워지는 거죠. 거기에, 본인이 회사에서 맡은 지위가 낮지 않고, 특히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성격이라면, 더더욱 회의 자리에서 발언 한마디를 하더라도, 문법적으로 완벽하고 내용이나 단어의 선택도 신중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발언을 꺼리게 됩니다.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그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인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이유로 남들에게 얕보이기 싫은 거죠.


미국에 와서 오래 살면 이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5년 살아본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초등학생 때 미국에 이민을 오면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고, 중학생 때 오면 매우 유창하지만 외국인의 악센트가 남게 되고, 고등학교 때 오면 절대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는 없다고요. 근데 나이 먹고 직장생활하다가 미국에 와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어떻게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겠습니까? 미국에 5년을 와서 살아도,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합니다. 제가 여기서 10년 20년을 살아도, 여기서 태어나고 초·중·고를 다닌 친구들만큼의 단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요? 이는 노력의 문제가 아니고 기대치가 잘못된 거죠.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의 핸디캡을 인정하고, 내가 외국인의 억양으로 발음하고 좀 투박한 단어와 문장으로 이야기하더라도, 이것이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님을 받아들이고, 좀 더 자신 있게 미국 생활을 하는 멘탈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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