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에서 F&B 마케터 2년 차
'비전공자도 마케터가 될 수 있나요?'
대답은 YES!
그 질문에 산 증인은 바로 나이다.
여행 가이드를 꿈꾸고 전공도 외국어로 선택하였지만 F&B 마케터 2년 차를 지나고 프리랜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부터 외국어 전공을 선택한 것처럼 여행 쪽에서 일하기를 원했고 그중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행 가이드"가 되고 싶었다.
그런 내가 마케터로 전향을 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코로나"
지금이야 마스크도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취업 전선을 뛰어들 당시는 21세기를 뒤흔드는 역병 그 자체였다. 가장 타격이 컸던 "여행업계"에서는 당연하게도 사람을 뽑지 않았고 취업의 길은 그렇게 막히게 되었다.
내 주위의 마케터들만 보아도 비전공 마케터가 많았고 디자이너들도 비전공 더 많았다.
비전공자이기에 무에서 유를 도전하는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며 절망적인 순간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마케팅과 아무런 관련 없는 삶을 살아온 내가 지금은 당당하게 "마케터"라고 말할 수 있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해보려 한다.
글을 읽고 있는 시점에서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라. 가구부터 사소한 볼펜류까지 많은 물건들이 우리의 주위에 있다. 이 물건들은 어떻게 내가 구매하게 된 걸까?
'마케팅을 당해서 구매했기'때문에 우리의 주위에 있는 것이다. 마케팅이란 기획부터 고객이 구매하기까지의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마케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일상 속에도 마케팅 투성이인 것이다.
자, 이제 우리가 가져야 하는 자세는 왜?이다.
모든 물건을 바라보거나 구매할 때 '나는 왜 이것을 구매하였을까?' '저 물건은 왜 저런 이름을 가졌으며 왜 여기에 있는 걸까?'를 끊임없이 분석해 보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기획, MD, 영업,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통과하여 소비자에게 보인다. 우리는 이 과정 중 마케팅과 기획 등을 역으로 생각해 보며 마케터의 의도를 생각하고 자신이 소비자가 되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소비자 구매 행동 패턴에 대한 이해와 전략 수립 등의 이론을 배우는 것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만나보았다. 하지만 비옥한 토지(기초)가 없다면 나무도(스킬) 잘 자랄 수 없다.
컨텐츠 마케터도 소비자 구매 행동 패턴을 알고 있어야지 구매까지 이끌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하고 만들 수 있으며 퍼포먼스 마케터 또한 소비자의 구매 행동 패턴을 알고 데이터를 분석해야지 제대로 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검색어 창에 '마케팅 추천 도서'라고 검색만 해도 스틱, 포지셔닝 등등 책들 리스트가 뜬다.
그중에 여러 개 언급되는 책들을 시작으로 강의, 유튜브 등으로 공부를 넓혀가면 된다.
공부를 하고 나서 꼭! 한 곳에 다 보일 수 있도록 정리해 보기를 추천한다. 정리를 해보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지를 알 수도 있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까먹어도 다시 볼 수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렇게 정리하다 보면 괜히 뿌듯해지고 뭔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입사 초기부터 마케팅 기초 이론 ~ 퍼포먼스 마케팅 공부를 기록해 둔 노트 일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유료 강의부터 책을 발췌한 것까지 다양하게 기록해 두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첫 번째 방법과 두 번째 방법은 마케터의 마인드셋에 가까운 준비 방법이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마케팅 경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취준 할 때 가장 많이 들었고 들었던 말은 '신입은 어디서 일하나요?'였던 것처럼 기업들은 바로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경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경력이 아니더라도 유사 경험이 많은)
원하는 분야가 콘텐츠 마케터라면 실질적으로 개인 SNS를 운영하면서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쌓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퍼포먼스 마케터 쪽이라면 유사 경험 혼자서 쌓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퍼포먼스 마케터를 교육하는 학원에 등록하여 3~4개월 동안 학원과 연계한 브랜드 광고를 기획부터 광고 집행, 분석, 판매까지 해볼 수 있었다.
학원에서 전반적인 실무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하나의 카테고리를 경험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기에 '미니 인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들과 마케팅 솔류선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어떤 경험을 하든 결국 이어지게 되어 있다는 말을 신념처럼 믿으며 살아간다.
멋있어 보여서 취득하였던 바리스타 자격증이 컨텐츠용 멋진 라테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소소한 돈벌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시작하였던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의 검색 체계를 이해하게 되었다. (소소하게 용돈 벌이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일단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컨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등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기에 조금의 고민을 해본 후 일단! 내 자리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