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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구볼 May 24. 2024

내가 하루를 통제하는 법: 루틴

능동적 수동주의, 루틴,을 통한 지속가능한 자기 통제권 얻기

앞서 이야기한 능동적 수동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고자 한다.

내가 선택한 수동주의는 바로 루틴으로 시간과 일정에 따라 해야 하는 행동들을 정해놓고 시간 되면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 행동을 정하는 게 능동적인 면이고, 따르는 게 수동적인 면이다.


루틴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내가 내 하루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몇 시에 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루틴 대로 정해진 태스크들이 있기에 내가 내 삶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내가 태스크를 할지 안 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만족스럽다.


그리고 사소한 일도, 큰 일도 루틴화 시켜 모두 비슷한 힘듦의 일로 평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원래 두뇌활동이 필요한 일이라면 부담을 느꼈고 특히 취업과 연관된 일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런 활동들도 지금은 뉴스레터 읽는 것과 같은 정도의 루틴이 되어해 볼 만하다고 느끼게 된 것 같다.


내가 루틴을 만든 방법은 가장 이상적인 나의 하루를 상상해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루 안에 해내면 뿌듯할만한 일들을 리스트업 해보니,

① 아침&밤 운동 2회; ②포트폴리오/레쥬메 업데이트; ③취업 사이트 확인; ④물 3리터 마시기; ⑤일기 쓰기;

⑥SNS 올리기가 있었다.

루틴 정하기 첫 단계: 이상적인 하루를 상상해 보기


위 6개는 무조건 꼭 해야 하는 일로 정해놓고 그다음에는 시간대별로 해야 하는 일을 세분화했다.

8시엔 일어나서, 9시에는 아침을 먹고, 1시에는 링크드인을 확인하고, 4시에는 물 2리터를 마셨고, 9시에는 운동을 하는 등 사실 적어놓지 않아도 되는 일들까지 잘게 쪼갰다. 작고 사소한 일들도 포함해 놔야 루틴이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시간대별로 루틴화를 해놨다.


하지만 이렇게 정해놓기만 한다고 해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다. 루틴을 행하게 하는 트리거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 행동을 유발하게 해 줄 툴을 찾기로 했다. 이 부분은 유료 어플인 굿태스크로 해결했다. 


루틴 정하기 2단계: 시간대별로 세분화하고 행동유발하는 트리거 만들기


이 어플은 유튜브 채널 '소람'님의 채널 영상 중 굿태스크 사용법 영상으로 알게 되었는데, 루틴을 정리해 주고 + 알람까지 주어서 나의 니즈에 딱 들어맞았다. (영상: 아이패드 앱 | 계획적인 삶에 가까워지는 | Goodtask 사용법 (youtube.com))


굿태스크는 아이폰 기본앱인 미리알림과 캘린더랑 연동이 되어 스케줄링에 좋은 것 같았고, 시간대별로 할 일을 정리하기가 매우 용이했다. 특히 UI가 매우 쉬워서 루틴 여러 개를 한 번에 등록하는 것도 편했다. 각 태스크별로 알람이 오게 설정해할 일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특히나 좋았다. 


루틴을 실행하게 하는 다른 수단은 바로 공유하기다.

매일 인스타그램 공개 계정에 어떤 일을 할지, 오늘 몇 개의 루틴을 완성했는지를 공유하고 있다.

루틴 정하기 3단계: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이렇게 선포해야 내가 진짜 할 것만 같았고 꽤나 효과가 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루틴을 실천하게 된 달까. 물론 그게 주 이유는 아니지만 남에게 보이며 + 기록도 되는 것이 매우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루틴을 통해서 나는 조금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수동적으로 편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삶을 계속 지속해갈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 만약 취업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지금의 루틴을 회사 생활과 융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루틴을 성공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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