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리히터 스페셜|클래식 공연 리뷰 & 미니멀리즘 음악
공연명 | 막스 리히터 스페셜
일시 | 2022. 7.10
장소 |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
막스 리히터의 음악은 영화 <컨택트>, <애드 아스트라>, <셔터 아일랜드>등 다양한 영화의 OST로 수록됐다. 세 작품 다 명작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이 기억에 남던 작품들이었다. 특히 리히터가 맡은 <애드 아스트라>의 사운드트랙은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과 등장인물의 심연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극의 개연성과 몰입도를 강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앨범 ‘The Blue Notebooks’의 수록곡인 ‘On The Nature Of Daylight’는 앞서 소개한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영화들의 OST로 사용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히트곡이다.
‘On The Nature Of Daylight’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 초연으로 <막스 리히터 스페셜>에서 연주되며, 공연은 지난 7월 10일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열렸다. 본 공연은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주최하고 연주했다. 아드리엘 김이 지휘하고,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의 연주는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했다.
막스 리히터는 포스트 미니멀리스트 작곡가로 불린다. 미니멀리즘 미술은 알아도 미니멀리즘 음악은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먼저 미니멀리즘 미술을 떠올렸다. 기하학적인 모양의 회화나 도형적인 조형물이 생각난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모양새의 작품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지루하다 느낀 적이 있다. 나는 예술에서 감정적 치유나 상상할 여지,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 감상할 것이 적으면 썩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미니멀리즘 미술 사조는 본인처럼 미술을 분석하고, 해석하고 사유하는 시각에 저항하며 등장하였다. 작품에서 의미를 도출하고 이야기를 꺼내어 다시 조립하는 행태가 예술을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하게 한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미니멀리즘 미술에는 작품의 물성과 색감, 모양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그리고 모든 사회 현상과 학문, 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미니멀리즘 음악은 미니멀리즘 미술의 영향을 받았다.
최소주의 음악, 우연성 음악이라고도 불리는 미니멀리즘 음악은 1960년대부터 등장했기 때문에 20세기 음악으로, 현대 음악의 한 분야이다. 미술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기교를 생략하고 음악의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단순화한다. 간단히 개념적 키워드만 짚어보면 ‘단순, 반복, 절제’의 미학을 갖고 있는 게 미니멀리즘 음악이다. 그러나 앞선 설명은 ‘미니멀리즘은 이런 특성이 있어야 해.’ 라며 법칙처럼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라 몬테 영’, ‘스티브 라이히’, ‘필립 글래스’, ’테리 라일리’와 같은 미니멀리스트 작곡가들이 쌓아 올린 것들을 공통으로 추린 것이다.
막스 리히터는 이 중에서도 단순하고 짧은 음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필립 글래스의 영향을 받았다. 작곡에 최소한의 음악적 재료를 사용하고, 리듬이나 선율을 변형하여 다양성을 만든다. 미니멀리즘 음악은 방향성이나 목적성이 없어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한편으론 지루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리히터의 음악 또한 영화나 무용 공연, 명상 등에 자주 사용된다.
파블로 피카소는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 라고 말했다. 이 말에 특히 공감하는 문화 예술 분야는 음악 공연이다. 언제나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감상하면 마음의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솜털로 가득 채운 것처럼 뽀송해진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일 년에 두세 번 정도는 클래식과 같은 순수 음악 콘서트를 감상한다.
그러나 나는 서양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니다. 단지 순수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그 감상을 나누길 좋아할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다른 감상자에게 궁금했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파워 N(직감)형 인간이 리히터의 음악 세계를 통해 보고 온 것들을 생생하게 읊는 감상록이다. 음악 공연을 감상하는 방식과 그 방식대로 공연에서 연상하고 느낀 것을 소개한다.
내 MBTI에서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은 바로 N(직관형)이다. MBTI 이론에 따르면 N유형은 상상하길 좋아하고 같은 상황이라도 비유적인 표현이나 이면의 어떤 것을 떠올리길 잘한다. 바로 나다. 가끔은 쓸데없는 상상도 많이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예술 활동을 할때 만큼은 크나큰 장점이다. 그 세계에 퐁당 빠져서 좀 더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다. 문화적 감수성을 깊고 나다운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나의 감상법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소 뻔할 수도 있지만 하하.
1. 눈 감고 감상하기
생각보다 시각이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아는가? 공연장의 풍경과 사람들, 악기를 보며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풍경을 시각으로 받아들이면서 음악을 들으면 더 많은 것을 느끼기 어려울 때가 있다.
눈을 감으면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이 예민해진다. 그래서 음악에 정말 집중하고 싶거나 다른 잡념을 없애고 싶을 때는 눈을 감고 듣는다.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고 온 에너지를 청각에 쏟는 것이다. 민감해진 귀를 장착하고 감상하면 곡의 변화를 시시각각 알아챌 수 있다.
나는 가끔 연주자가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활을 들고 내리는 것조차 방해로 느껴질 때가 있다. 다음에 등장할 선율이나 악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래식을 감상할 때 음악보다 보이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면 제대로 느끼고 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는 시선을 어두운 객석 쪽으로 두거나 아예 눈을 감고 오롯이 청각에만 집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연주자의 움직임 관찰하기
이번엔 1과는 정반대되는 감상법이다. 눈을 감고 충분히 예민하게 들어봤다면 연주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감상해보자. 개인적으로 주변 사물,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때도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관심 있게 보는 편이다. 움직임을 관찰하면 음악의 플로우 위에 금방 올라탈 수 있다. 연주자들의 움직임이 곧 리듬이기 때문이다.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보는 재미도 있다. 이번에는 비올라 연주자 분들의 움직임을 주로 관찰했다. 현악기 연주의 경우 결국 같은 음을 같은 박자 동안 켜고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동선으로 움직이게 된다. 등을 앞과 뒤로 왔다 갔다 하며 유려하게 현을 켜는 모습이 파도처럼 보였다.
'On The Nature Of Daylight'은 눈을 감고 감상하는 것이 좋았다면,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 퍼스트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막스 리히터의 대표적인 곡으로 'On The Nature Of Daylight'과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가 있다. 두 곡은 자아내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자연을 연상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음악은 거대하고 차가운 파도를, 어떤 음악은 저 멀리의 우주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처음 이 곡을 접한 것은 영화 <컨택트>에서였다. 감상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이 음악으로 영화를 시작하여 음악의 흐름에 맞추어 느리게 진행하던 도입부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놀라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메시지가 생각할 거리를 잔뜩 주던 영화에서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한몫했다고 느낄 만큼 오프닝과 엔딩에 걸쳐 두 차례 삽입된 'On The Nature Of Daylight’의 몰입도와 존재감은 강력했다.
<무인도>서곡과 <레 보레아드> 모음곡이 끝나고, 기다리던 ‘On The Nature Of Daylight’이 시작했다. 맨 앞줄에 있던 남성 바이올리니스트가 먼저 연주했다. 알고 있던 음악이라도 실제로 들었을 때의 감동이 얼마나 큰지, 시작부터 소름이 돋았다. 음원과 영상을 통해 들었던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이 있었다. 바이올린은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연주되었다. 이어폰으로 전달되지 않던 음악의 강약 조절을 공연장에서 처음 느끼게 됐다. 나는 이 떨림을 부여잡고 제대로 느끼기 위해 눈을 감았다.
아주 느린 진행과 단순한 화성의 구성 덕에 새로운 음의 등장을 바로 인식할 수 있었다. 음원으로는 느끼기가 힘들던 세세한 음량 조절과 현악기의 둥근 울림을 더 민감하게 느꼈다. 나는 아주 고운 실크 원단을 손등으로 쓸어내리는 것처럼 새로운 음의 등장을 한 올씩 매만져가며 듣는 기쁨을 누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첼로 소리는 깊고 무거워 전반적인 음악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 웅장함과 차분함이 아주 느린 속도로 다가오는 파도를 떠올리게 했다. 새벽 4시, 검푸른 수평선 앞으로 펼쳐진 차가운 바다가 떠올랐다. 대자연 앞에 놓인 모래 알갱이가 된 것처럼 거대한 파도는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온몸을 잠식하는 파도의 흐름에 저항 없이 순응하며 덮쳐오는 음악의 흐름에 내 감정을 맡겼다.
초 중반부의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바이올린과 그 흐름에 디테일한 감정을 덧붙이는 선율이 한 사람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듯하다. 그만큼 이 음악에서 느껴지는 서정성과 감정이 충분히 공감 가능한 것이기에 여러 영화의 OST로 자주 쓰이지 않았을까. 반복적인 구조는 감상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과 그와 관련한 감정은 곡과 함께 각자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반복적이고 간단하게 진행되는 화성은 명상과도 같은 몰입의 시간을 제공한다. 미니멀리즘 음악이 영화, 무용 공연, 명상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와 같은 반복성의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가되는 변주의 양상은 물에 물감을 푸는 것처럼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On The Nature Of Daylight은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한 음들이 후반부에서 만나 같은 음에서 함께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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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사계 봄 1악장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언 땅이 녹으면서 추위를 머금던 씨앗이 봉우리를 터뜨리고, 곤충과 벌레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봄의 소리를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로 변환한다면 이런 노래이지 않을까. 고요해 보이는 자연이 바쁘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귀로 듣는 듯하다. 바이올린이 만들어 내는 선율은 까만 도화지 위에 직선과 곡선을 그려낸다. 그 뒤로 이어지는 피아노 소리가 봄 1악장에 입체감을 더하면서 리히터만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익숙한 음악이 낯설어지는 순간이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던 바이올린 연주는 곡선과 직선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연속적인 선이었다. 그리고 그 까만 도화지는 피아노 음이 더해지는 순간 건반의 파동에 의해 3차원의 공간으로 순식간에 변해버린다.
건반 소리는 공간을 채우면서 음악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화성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봄 1악장의 멜로디는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과거와 현재가 평행으로 달려 나가며 짧은 시간 동안 음악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편 익숙한 멜로디에 얹힌 화성은 독립된 두 개의 사건이 진행되는 내용처럼 느껴진다. 평행 세계의 두 사람, 앞으로 마주칠 일을 모르는 두 주인공이 분할된 화면으로 나오는 영상을 연상시킨다.
비발디의 사계에는 극단적인 여름의 더위와 장마가 묘사되어있다. 마찬가지로 막스리히터의 사계 여름 악장에도 땅이 뚫릴 것처럼 쏟아지는 폭우와 빗소리의 리듬감이 급박한 바이올린 연주에 잘 담겨있다. 추가된 악기는 하프시코드다. 바이올린의 선율과 함께 맞춰 나가는 건반음은 바위에 전투적으로 부딪히는 물방울을 연상시키기도 했고, 물이 발목까지 차오른 도로를 뚫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떠오르게도 했다.
여름은 3악장으로 향하면서 절정을 맞는다. 3악장은 프레스토(Presto)로 ‘매우 빠르게’ 연주하는 것을 뜻하며 <사계>에서도 가장 빠른 악장에 속한다. 그 긴박한 연주는 장마철의 뇌우와 폭우, 땅 위의 혼란스러움을 연상시킨다. 영화로 비유하면 갈등을 지나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악장을 직접 들으니 환상적이다. 역시 레전드에는 이유가 있다.
여름 악장의 긴박함을 강렬하고 비장하게 연주하는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의 격정적인 연주와 표정도 인상깊게 보았다. 많은 캐릭터를 상상하게 만드는 연주자였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묶은 그녀는 영화 <크루엘라>의 주인공을 떠올리게도 하고, 말을 타고 전쟁터로 향하는 용사의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차분히 연주하고 감정을 실어나가는 모습으로 연주자의 완급조절을 잘 보여줬다.
하프시코드(건반 겸 현악기)는 맨 뒤에 위치해 잘 안보이는게 아쉬웠다. 리히터 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건반의 몇 가지 코드들이 만드는 서정적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본인처럼 아쉬운 분들은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찾으면 어떻게 연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겨울 2악장이다. 멜로디가 풍성하고 격정적인 악장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작곡가의 개성과 미니멀리즘 음악의 경향성을 아주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비발디의 겨울 2악장은 다른 악장에 비해 멜로디가 경쾌하고 발랄하다. 비발디 <사계> 계절 묘사의 기초가 된 소네트(Sonnet:정형시)를 보면 겨울 2악장은 추운 겨울 아늑하고 따뜻한 집안의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막스 리히터가 재작곡한 겨울 2악장은 원곡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 곡은 여러 개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단 하나의 음에서 시작된다. 끊길 듯 끊기지 않는 아슬아슬한 선처럼 같은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된다. 그리고 하나의 바이올린만이 비발디의 겨울 2악장 멜로디를 연주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에서 종종 별의 빛이나 소리를 묘사할 때 현악기의 높은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추운 겨울 하늘의 은하수를 떠올리게 했다. 별이 빛나는 것이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런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 신비로운 감정을 느꼈다.
이처럼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는 원곡의 25% 정도만을 살리고 나머지는 재작곡 되었다. 발매 당시 22개국의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그 명성대로 대단한 공연이었다.
막스 리히터 스페셜에서 'On The Nature Of Daylight' 을 들으며 어떤 콘서트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을 맛봤다. 라이브로 연주를 감상하는 것은 영화로 듣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았다. 나는 동굴에서 그림자만 보고 살다가 방금 나온 사람처럼 이 음악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막스 리히터의 음악은 공통적으로 거대한 자연을 연상하게 했다. 반복적인 화성과 조금씩 변화를 주는 선율의 조각이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계절에 맞추어 조금씩 변화하고 조금씩 옮겨가는 자연의 모습을 닮았다. 빛나는 별들의 소리를 떠올리게 하고, 시퍼런 파도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는 리히터의 음악을 들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의 앨범을 찾아듣는 팬이 되었다. 직접 공연을 찾지 못하였더라도 본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짚은 곡은 꼭 들어보시면 좋겠다. 평소 음악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감상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지 않은가. 막스 리히터의 음악을 시작으로 현대 음악의 매력을 함께 느껴봤으면 한다.
한 번의 공연 감상으로 거장의 음악세계를 느끼게 되어 기쁘다. 좋은 연주를 들려주신 디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단원 분들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주신 아드리엘 김 지휘자님, 강렬한 연주를 보여주신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