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직장과 7년째 연애 중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직장 생활은 연애와 참 많이 닮아 있다.
처음은 설렘으로 시작해서 서로를 알아가다,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함 속에 지내고, 어느 순간 권태기를 맞이하는. 이 상황의 극복 여부에 따라서 헤어짐이 결정되는 그런 패턴들이 닮아있다.
시작
오늘로부터 딱 7년 전인 2012년 7월 2일.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학기 중에 면접을 봐 두었던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첫 출근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꽤나 운이 좋은 편에 속해 있는 사람이었다.
친구들에 비해 조금 이른 취업, 흔히 뉴스에 나오는 취업난도 경험하지 않았고, 첫 면접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감사하게도 나의 적성과 꽤 맞는 업무를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익숙함과 편안함
이제 만 7년 차가 지난, 8년 차 직장인. 회사 내에서도 중간 관리자가 되었다.
흔히 사회생활에는 3, 6, 9 고비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 3, 6, 9 고비 때 새로운 변화나 이직을 많이 준비한다고 나의 생각과 마음을 슬쩍 떠보는 질문들도 꽤나 많이 받았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하고 20대 젊은 날을 한 회사에서만 머물렀다는 게 꽤나 억울한 요즘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의 업무들과 더욱 애정을 담아 잘 지내고 싶다.
권태스러움과 이별 그 사이
연애 상대와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있으라는 법은 없지 않나.
회사에서 겪는 매너리즘은 연애로 따지면 권태기 같은 것.
상대에게 애정이 남아 있다면, 그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가. 노력을 했는데도 극복되지 않는다면 이별밖에는 방법이 없지.
내가 나태해진다면, 나의 나태함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한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내가 노력할 수 있는 한껏 노력하고, 퇴사는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언제올 지 모르는 이별을 잘 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미리쓰는 퇴사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속 마음과 생각을 적어보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 내가 재밌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두 번째 직장을 찾기 위해, 나에 대해서 더욱 진득히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