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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호 Feb 19. 2021

교사로 행복한 순간

2017년 가르쳤던 중학교 제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내가 학교를 그만둔지 3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중학교1학년 담임이던 날 기억해주는 것이 너무도 고마워 역으로 나갔다.


제자가 맛있으니 드셔보라고 종이봉투안에 편지와 함께 떡을 담아 내밀었다.


예전에는 매일 받아오던 떡이 싫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정겹고 맛있어 보이는지...



80세에 입학하여 어느덧 83세 되신 제자가 퇴근 시간 붐비는 전철을 타고 4년을 매일 학교를 다닌 것이 너무도 고맙다.


그리고 정정하신것도 고맙다.


내가 먼저 "건강하셔야 해요" 라고 말해야하는데 제자가 먼저 건강하라고, 앞으로 승승장구하라고 말하며 급히 가신다.



늘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부족했던 선생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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