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작가가 된 지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갑니다.
주변 사람들이 역사 작가라고 부르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기 그지없고요.
하지만, 역사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강의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때마다 저는 물어봅니다.
어떻게 저를 알고 연락주셨냐고요? 인지도가 없는 저를 찾아서 연락주는게 너무 신기해서요.
얼마 전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연락이 와서 실시간 유튜브 강의를 제의해주셨어요.
유튜브도 스튜디오 촬영도 해 본 적이 없어서 두렵기는 했지만, 수락했습니다.
왜요? 돈을 주니까요.
사실 이보다는 최근 홍범도 장군과 관련하여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거든요.
오늘 촬영을 가기 전 왜 이리 가슴이 뛰는지.. 긴장해서 계속 물만 찾게 되더라고요.
대면 강의는 떨지 않고 잘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시간을 못 맞추면 어떡하지. 버벅거리면 어떡하지. 멘붕이 와서 내가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고 떠들면 어떡하지..
시간이 흘러흘러 강의 시간이 찾아왔어요.
"그래. 나는 현장형이잖아. 막상 하면 어떻게든 하겠지. 강의 경력 18년인데..."
어느덧 1시간이 흘러 강의가 끝나자 힘이 턱 빠지더군요.
그래도 실시간 촬영을 마쳤습니다.
일주일 후에 영상이 내려가기 전에 강의한 모습을 봐야하는데 겁이 납니다.
분명 발음이 꼬이고, 버벅거렸던 부분을 아니까요.
그래도 용기있게 한 번 링크 걸어봅니다.
두려움을 극복한 나를 칭찬하기 위해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jbT602VvQq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