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는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나오는 작은 동네다.
이곳은 살이 노란 명태, 즉 황태가 유명하다.
명태를 말린 것이 북어인데, 함경도 원산에서는 바짝 마르지 않고 살을 유지하면서 살이 노랗게 변한다.
이것을 황태라고 부른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밤에는 영하 20도 아래의 추운 날씨에 꽁꽁 얼었다가 낮에는 살짝 녹으면서 물기가 증발되어야 가능하다.
용대리가 황태로 유명해진 것은 6.25전쟁 이후다.
전쟁 이후 원산 출신들이 강원도로 피난오면서 황태를 재현했는데,
그중에서도 용대리 자연환경이 원산에 가장 가까운 황태를 만들어내는데 적합했다.
용대리에 명태가 걸리게 된 것은 원산 출신 김상용씨가 1960년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과거에는 동해에서 잡힌 명태가 덕장에 걸렸지만, 현재는 대부분 러시아산 명태가 걸린다.
이것은 국내에서 명태가 귀한 생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용대리의 설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제는 영동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용대리를 지나가는 일이 적어졌지만,
혹시라도 용대리를 지난다면, 잠시 차를 멈추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