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성흥산성(가림성) 사랑나무

 

부여 임천에 있는 성흥산성(가림성)은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501년 백제 24대 동성왕이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백제에 대한 기록과 유적이 얼마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림성에 대한 기록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동성왕이 성흥산성을 쌓고 백가에게 지키도록 하였는데, 백가는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불만을 품고 동성왕을 시해한다. 

이후 무령왕이 백가를 죽이고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는 만큼,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유정호작가 도서 : 네이버 통합검색

사람들에게 가림성이 알려진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부여 임천 주변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소풍가는 장소로 기억될 뿐이었다.

하지만, 성흥산성에 있는 사랑나무를 배경으로 드라마 등을 촬영하면서 아름다운 장소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외국인들도 드라마를 보고 이곳을 방문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산 정상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어서 사랑나무를 마주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주차한 뒤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짧은 구간이지만, 커다란 바위와 이곳에서 촬영되었던 작품을 설명하는 안내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사랑나무를 본 뒤 주변을 둘러보면 부여 넘어 인근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유태사지묘가 있다. 

우리나라 장수 중 뛰어난 무력을 가졌으며, 고려의 후삼국통일에 크게 기여한 유금필의 신주를 모셔놓은 장수다. 

유금필이 이곳에서 가난한 백성을 구휼한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사당을 짓고 오늘날까지 제사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