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모습이 다른 고인돌을 어떻게 구분하고 불러요?
고인돌의 모습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생긴 것은 지배 세력의 영향력 또는 주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고인돌을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으로 크게 분류가 돼요. 우선 탁자식 고인돌은 시신을 땅 위에 놓고 받침돌 위에 덮개돌을 얹는 방식으로 마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는 탁자(ㅠ)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요. 탁자식 고인돌의 경우 시신과 부장품을 보관하는 무덤방이 지상에 드러나 있다 보니 자연적으로 소실되거나 도굴되어서 오늘날 시신과 유물들이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아요.
탁자식 고인돌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고조선은 너무 오래전에 있었던 국가이고, 남아있는 기록이나 유물이 많지 않다는 거 알고 있죠. 그렇지만, 한반도와 랴오둥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만큼, 그 시기에 만들어진 탁자식 고인돌이 고조선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탁자식 고인돌이 다른 고인돌보다 제작하는데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만큼 강한 지배 세력이 존재했다고 추정할 수 있거든요.
기반식 고인돌이라고도 불리는 바둑판식 고인돌은 지하에 시신이 들어갈 무덤방을 만든 뒤, 4개의 받침돌 위에 덮개돌을 올린 형태에요. 마치 고인돌의 모습이 바둑판과 비슷하다고 하여 바둑판식 고인돌이라고 부른답니다.
개석식 고인돌은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받침돌 없이 바로 덮개돌을 올려놓은 형태에요. 고인돌 모습이 뚜껑을 덮어놓은 것 같다고 하여 뚜껑식 고인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개석식 고인돌은 겉으로 봐서는 고인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도굴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시신과 유물이 발견돼요. 덕분에 우리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유추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고인돌로 유추한 청동기시대는 어땠나요?
고인돌은 지배자의 무덤, 공동무덤, 무덤의 경계를 알려주는 묘표석, 제단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어요.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고인돌을 제작하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어렵고 힘든 고인돌을 제작하는 데 자발적으로 동참하려는 사람이 많았을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거예요. 오히려 강제로 제작에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이것은 그동안 평등했던 세상이 사라지고, 힘의 크기로 우열이 나누어지는 계급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청동기시대에 계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위에서 말했던 거 기억하시죠. 청동기란 구리와 아연 등을 합금하여 만든 것으로 인간이 처음으로 제작하여 사용한 금속물이에요. 청동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광물을 캐내고 높은 열로 녹여야만 원하는 모양의 물건을 만들 수가 있는 만큼 많은 노동력과 수준 높은 기술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청동기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귀한 물건이었죠. 그렇기에 힘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권위를 높이고 무력을 행사하기 위해 청동기로 제사를 지내는 데 필요한 도구인 제기나 전투에서 사용할 무기로 만들어 소유했어요. 청동기를 보유할수록 이들은 부와 권력을 독점했고, 청동기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의 지배를 받아야 했답니다.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추구하려는 속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들은 전쟁을 통해 더 많은 피지배층을 보유하였고, 힘이 강해질수록 고인돌을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높였어요.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영역을 지배하면서 국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청동기시대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속성으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청동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간 금속의 함량과 모양이 지역과 국가마다 달라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옛 왕조를 구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답니다. 고인돌은 옛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을 엿보는 동시에 고조선의 영역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