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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자 Apr 14. 2021

직장인 해외 구매대행 부업 : 사업 확장

사무실 임대, 알바 채용



오랜만에 해외 구매대행에 대한 글을 남긴다. 올해 한번은 글을 올렸는지 생각했는데, 작년 9월 이후 업데이트가 없었다. 그간의 구매대행 사업에서 일어난 변화를 돌아보고 앞으로 갈 길을 구상해보는 글을 남기도록 하겠다. 매번 언급하지만 굳이 시간을 들여 글로 남기는 이유는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한 회고이기도하고, 미래 구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여러개의 길 중의 하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유 오피스 계약


작년 11월 아파트 입주와 함께 겁이 없어져서 사무실을 계약했다. 1년 계약을 진행했고, 다양한 협상 과정을 통해 임대료 인하 및 인원 제한에 대한 각종 요구사항을 얻어냈다. 이전부터 들어가고 싶었던 공유 오피스에 들어갔다. 그리고 좋은 동선에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무실이 있고, 중심 상권과의 거리도 가까워서 일보러 나가거나 사람 구경하기에도 곳이다.


사무실이 있어서 좋은 점은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집에서 일을 해도 되고, 지금까진 집에서 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공간이 가지는 목적성에 충실하는 경우가 많다. 재택근무할 때와 회사에서 일할 때의 효율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업무를 위한 공간에 있으면 머무는 시간 동안 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체감했다.


주말에 일어나서도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게 나를 일어나게 하고 사무실로 나가게 한다. 집에서 일한다면 절대 이렇게 일하지 못했을 것이다. 동생이 같은 사무실에 출근하기 때문에 동생도 집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나와서 일하고 있다. 출근하는 동생을 보며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나의 다마고치는 곧 나의 매출을 넘을 것 같다. 전업이라 그렇게 돼야 하기도 하다.





알바 채용

사무실 입주와 더불어 알바를 채용했다. 오전에만 출근하는 알바를 뽑았다. 종일 근무는 당시 감당할 여력이 안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풀로 근무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업무분장을 고민 중이다. 그리고 짧고 집중력 있게 근무하는 게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람을 뽑는다는 건 회사에 있으면 그냥 인사팀에서 알아서 하는 일인데 내가 직접 하려니 힘들었다.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를 추렸다. 동생과 함께 면접을 봤었고, 5명 정도 중에 한명을 뽑았다. 같이 본 사람이 아니라 다음날 시간 맞춰서 내가 혼자 면접본 분을 뽑았는데 결과적으론 잘 뽑았다.


이젠 한명 더 뽑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처음엔 내 수익이 줄어드는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처음 알바 뽑고 장비(컴퓨터 등 집기)를 추가할 때 수익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달이 있었다. 사업은 이런 투자와 성장 과정의 연속이다.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이 나면 투자를 해야하고, 그 투자가 당장 돈이 되진 않지만 성장을 위해선 필요하다. 이전에 들었던 말이 일이 있다. "일이 많아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사람을 뽑으면 일이 생긴다"는 말이었다. 맞는 말이다.






고정비는 무섭지만 효과가 있다


사무실, 알바비는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고정비를 안겨줬다. 여기에 번역 알바 비용, 각종 솔루션 사용 요금들이 더해지면 꽤 큰 금액이다. 이것들을 다 제한 이후의 수익이 나의 순이익이다.(단순 매출 대비 이익은 영업이익이고, 인건비나 관리비 등의 판관비를 제하고 나면 순이익이 나온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퇴근하고 다시 사무실 가서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는데 수익이 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힘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속해왔고 꾸준히 지속할 것이다. 사업은 꾸준히 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그리고 고정비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를 움직이게 해주는 동력이 된다. 사람은 자체적인 동력을 가지기도 하지만 외부 넛지에 의해서도 많은 힘을 얻게 된다. 나에겐 부담스러운 고정비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하나의 힘이 되었다. 앞으로 알바 한명 더 뽑으면 더 강한 넛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 구매대행 사업 최초의 넛지는 다마고치였다. 다마고치에게 알바를 시키기 위해서 내가 소싱하고 등록 준비했다. 넛지는 의지 약한 인간에겐 필수적이고 의도적으로 넛지를 자신에게 걸 필요가 있다.





다시 안정화


알바 채용 후, 3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고정비를 뚫고 이전 사무실 들어가기 전 혼자서 일하던 순이익 수준까지 다시 올라왔다. 잠수할뻔 하다가 겨우 살아났다. 지금은 유지하고 있고 다른 도약을 준비중이다. 올초, 개인적인 일들이 많이 있어서 유지하는 수준으로 진행했고, 3월 부터 다시 소싱과 등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을 위해 업무 방식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보고 안되면 또 다시 다른 방법으로 진행하고, 잘되는 방법을 쌓아가는 게 사업에서 성공하는 길이다. 정반합 과정 그대로 흘러간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구매대행 사업


현재 미국 구매대행에서 유럽으로 확장 진행 중이고, 기존 카테고리에서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소싱하고 있다. 그리고 소싱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전부터 추진하던 일인데, 보다 정교환 관리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 처음 신입사원 때 일하던 것과 대리-과장이 되어서 하는 일의 깊이와 너비가 다른 것과 비슷하다. 


구매대행 사업은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면서 분명 경쟁은 치열해졌다. 하지만 꾸준히 제품을 소싱하고 관리해주면서 고객을 만들어가다보면 매출은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레드오션이라고 해주면 감사하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이전에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 잊고 있는 일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나는 전업을 생각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회사처럼 erp가 있고, 복잡하게 업무끼리 얽힌 구조를 원하지 않는다. 심플하지만 허술하진 않은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키운 다마고치들은 모두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묵묵하게 꾸준히 하는 다마고치가 매출이 더 잘나온다. 느리지만 꾸준히 가는 길이 모든 성공의 원동력이라는 걸 믿는다. 오늘도 나는 꾸준히 소싱하고 제품을 관리하고 주문 처리를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대해


나는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월급도 받고, 부업으로 수익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구매대행 강의를 통한 부업의 부업 수익도 만들고 있다.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지기 않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개인은 자신에 대한 투자든 자산에 대한 투자든 진행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전처럼 평생 회사 다니면서 대출 받은 돈을 갚고, 충성하면서 다니는 시절은 끝났다. 그리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개인의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부품으로 기능하면서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돈을 버는 게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방식대로 하고, 정해지지 않은 범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게 사업이다.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가 꼭 구매대행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나는 지금까지 구매대행을 해왔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구매대행의 현실에 대해, 내가 단계별로 걸어온 과정에 대해서 드문드문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재고에 대한 부담, 초기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아 시도해볼만한 사업이다.


나는 다음 분기점을 지나고 나서 다시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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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naver.com/onggumsa/11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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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HH37LPw9jy41pdeZePDeds2aMYBTwcjRWgJx-4lNLLQU_Ow/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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