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곱으로 커지는 행복이란!

남편과 함께하는 육아 시작

by 록록록

님편이 지난 11년간의 직장생활에 잠시 육아휴직이란 쉼표를 찍었다. 정녕 쉼표인지는 의문이다만.


내가 복직까지 남은 시간 약 한 달 반 남짓.

그 시간 동안 우리 셋 함께하기로 했다.


따뜻하게 살랑이는 봄바람이 기분 좋게 얼굴을 스친다. 유아차에 앉은 아기, 엄마와 아빠. 얼마나 단란한 세 가족의 단상이더냐.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한 세 사람에겐 지금 세제곱 행복의 시간이 흐른다.


기시감을 잘 느끼는 난 마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받아 이 순간에 온 것 마냥 감격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그의 육휴는 우리가 동시에 아기를 위해 바치는 시간. 한 번 받으면 절대 돌려받을 수 없는 신의 선물.


같이 있으니 신경질 나는 일도 배로 늘어났지만, 행복이 제곱으로 커져버려 신경질은 감당하게 되는 아이러니함.


미안하게도 난 사실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겠단 말은 하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우리 가족을 위해선 당신을 꼭 다시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드네.


위대한 우리의 선물을 위한 지금 이 달콤한 봄의 시간. 꽁꽁 얼릴 순 없지만, 꾹꾹 이 시간을 꽉 채워 함께 느끼자 동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