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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없앨 자리, HRD가 만들어야 할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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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밥

AI의 성장, 일자리 축소의 신호탄일까?

최근 Anthropic의 CEO 다리아 아마데이(Daria Amodei)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AI 확산으로 2030년까지 초급(entry-level) 일자리의 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으며 HR 업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이 전망은 단순한 기술 발전의 예고를 넘어서, 인간의 ‘일’ 자체에 대한 재정의를 요구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AI가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기초 분석, 고객 응대와 같은 정형화된 업무를 대체할수록, 초급 인력(Entry-level)은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문제 정의, 창의적 사고, 협업 및 공감 능력을 갖춘 인재로 전환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교육 체계와 HRD 구조 전반에 대한 재설계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고용 안정성과 정규직 채용이 기업문화의 핵심인 사회에서는 전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변화를 마주한 국내 HRD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환을 꾀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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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은 오랜 시간 ‘입사-배치-숙련’ 모델로 인재를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기업환경에 도입된 AI는 ‘숙련’을 넘어 ‘대체’를 전제로 작동하기 때문에, HRD는 신입사원을 '준전문가'로 만드는 것보다 '지속 학습자(continuous learner)'로 전환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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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에서도 AI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사례를 참고하여 지속적인 학습의 필요성을 체감해볼 수 있습니다.


LG전자

생성형 AI 입문과정, 챗GPT, GPTs 등 실무 활용 온라인 교육을 신설하고, 초·중급 과정으로 나누어 실무 중심의 맞춤형 AI 교육 운영(자세히보기)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사회적 기업 및 시민과학자 대상 AI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AI for Impact’ 론칭, AI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시도(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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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교육부서가 ‘운영’에 집중했다면, 초급 인력이 AI에 의해 대체되는 미래의 조직 구조에서는 HRD가 인재 재배치, 경력 전환, 조직 유연성 확보의 전략 기획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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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Amodei CEO는 AI가 일자리를 줄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업무와 기회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문제는 그 기회를 누가 차지하느냐 입니다. 결국 승부는 HRD를 통한 ‘접근 가능성의 평등성’에서 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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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는 단순히 ChatGPT를 사용할 줄 아는 수준을 넘어, AI를 적절히 활용하고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HRD 체계가 필요합니다. 삼성SDS의 경우에도 AI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I 기초 및 실무 활용 교육을 통해 협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기업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교육 콘텐츠와 방법론이 대두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AI 리터러시 + 직무 응용 통합 교육 모듈 개발

✔️ AI 협업 시뮬레이션 훈련 프로그램 도입 (ex.AI 동료와의 프로젝트 수행)

✔️ AI 편향성, 책임성 등 윤리적 판단 능력 내재화를 위한 액션러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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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대기업들은 내부 교육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력 개발 경로에 따른 ‘AI 큐레이션 기반 학습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교육을 예를 든다면, 기본적인 직무 이해뿐 아니라 AI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푸는 훈련까지 포함한 모듈형 콘텐츠로 제공되는 것이죠.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미래 직무의 적응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 학습 경험 제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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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등장 이후 본격화된 ‘기술이 직업을 없앤다’는 논쟁은 이제 ‘기술이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라는 질문으로 전환되어야 할 때입니다. AI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인간의 잠재력에 불을 붙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HRD는 그 잠재력을 조직 안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HRD는 이제 더 이상 교육부서가 아니라, 미래 전략을 디자인하는 부서가 되어야 합니다.


✔️ 조직 내에 ‘재학습’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고

✔️ 리더가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동료로 인식하도록 돕고

✔️ 개인이 변화 속에서 성장의 내러티브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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