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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개발(HRD)의 환경은 1990년대 이후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계층별 역량교육에서 AI 기반의 개인화된 학습 여정에 이르기까지 교육은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해 직원의 성장을 최적화하고 이를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
1990년대는 주먹구구식으로 행해지던 인적자원개발이 체계적으로 공식화되고 연수원을 중심으로 구조화되고 표준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위계제 구조에 맞춰 성공적 역량이 도출되고 이 역량에 따라 인재를 공장에서 찍어내듯 육성해내는 시기였다. 리더십 교육도 계층별로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서 이 파이프라인대로 리더를 육성했다.
그러나 1997년 IMF를 계기로 교육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할 수 있는 e-러닝 플랫폼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저비용 고효율로 해결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러닝이 처음 시도되었다.
2010년 초 중반에는 학습 관리 시스템(LMS)이 고도화되고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적응형 학습 기술이 등장했다.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러닝의 개념이 도입되었고 긴 시간의 아날로그 방식 교육내용도 분절되어서 목적에 따라 모듈로 재조합하는 마이크로러닝의 방식을 채택했다.
2010년 중반에는 디지털 혁명의 개념이 제시되었고 HRD도 이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인공지능과 빅테이터를 이용한 역량개발이 시도되었다. 2010년대 후반에는 코로나로 인한 줌 환경이 제공되면서 디지털상에서의 비대면 교육, 메타버스와 게이미피케이션,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환경에 대한 실험이 시도되었다.
2020년대에 들어오면서 직원 개인 경험이 강조되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최대한 잘게 쪼개서 직원 스스로가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ChatGPT를 활용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가 광범위하게 채용되고 있다.
첫째, 미래의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신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 및 AI 기반의 의사결정 애널리틱스, 증강 및 가상현실에 의한 시뮬레이션 등은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곳에 처방될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 프로그램의 ROI(Return on investment)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필요와 성과 데이터가 축적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개인 학습 경로가 추적될 것이다. AI 인공지능을 통해 개인 학습이 추천되고, 콘텐츠가 큐레이팅 되며,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진정한 적응형 학습 경험을 체험할 것이다. 몰입형 VR 및 AR 시뮬레이션은 등을 통한 실습, 기술 및 안전 절차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시도될 전망이다.
둘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도될 것이다. 외부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내의 인재 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이동성을 장려될 것이다. 인구절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직자들의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통해 정년을 넘어 일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이 시도될 전망이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학습체계는 평생 학습 생태계로 재편될 것이다. HRD는 기존의 조직 경계를 넘어 대학, 온라인 학습 플랫폼, 전문가 네트워크가 협업하는 학습 생태계가 조성할 것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자신의 경력 욕구에 따라 주도적으로 개별화된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습 플랫폼과 개발 계획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문제를 선도적으로 풀어가지 못해 생기는 스트레스와 웰빙 문제를 해결하는 멘토링 및 코칭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많아질 전망이다. 몸, 마음, 정신을 통합한 정신 건강과 정서적 회복력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미래 HRD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날줄로, 회사가 약속한 존재목적을 실현하는 비즈니스 과제 수행을 씨줄로 직조하고 회사만의 고유한 HRD 태피스트리를 설계해 이를 직원들에게 리소스 플랫폼으로 제공할 것이다. 직원들은 이 플랫폼 안에서 평생학습, 개인 맞춤형 개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배움으로서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서 주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HRD는 직원들을 회사의 사명을 협업으로 수행하는 진정한 주인으로 대우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개별화된 성장체험을 제공해 회사와 직원이 같이 지속가능성을 누리게 될 것이다.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인사조직전략 교수
-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사회심리학 박사
- 영국 British Journal of management와 미국 Social Psychology Quarterly 편집위원
- 20년간 미국 코넬대 조직행동론학과의 겸임교수로 집단동학, 네트워크, 교환이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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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교육을 넘어 기업 성장까지 함께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