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담당자가 알아야 할
'워케이션'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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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형태 Hot Issue, 워케이션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3년. 그동안 우리는 사회, 경제, 교육, 생활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는데요. 학교에서는 등교가 아닌 화상수업으로 수업을 대체 진행되며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었고, 배달 음식이 성향하면서 배달업도 급부상했지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비대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업 내에서도 화상회의, 재택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근무 형태에의 다양한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재택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는 기존의 '일=사무실에서'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계기가 되었고, 최근에는 '워케이션(workation)'형태도 도입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요.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뜻합니다. 대체적으로 재택 근무나 원격 근무가 서재, 거실 등 집에 마련된 작업공간이나 집 근처 카페 등에서 이뤄지는데 반해 워케이션은 휴가지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해외까지 장소의 범위가 넓고 제한적이지 않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워라밸을 중시하고,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MZ세대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 2022년 트렌드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워케이션 vs. 원격근무
워케이션과 원격 근무는 서로 다른 개념일까요?
'원격 근무'는 출퇴근을 하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번 아웃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근무 형태입니다. 원격 근무를 하게 되면 근무하는 동안 직장에 완전하게 신경을 끌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예컨대 '내가 자리를 비움으로써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와 같은 걱정으로 인해 휴가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고, 이러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직장생활과 사생활 사이에 불균형을 야기하는 것이죠.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팬데믹 이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휴가를 갈 돈이 없거나 휴가를 갈만한 곳이 없어 휴식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한 편에서는 동료가 해고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면서, 업무량이 부과됨에도 불구하고 무급 휴가를 선택하거나, 휴식을 즐기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워케이션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업무(Work)'와 '휴가(Vacation)'를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이죠. 직원들에게 휴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싶은 HR 담당자라면 워케이션 트렌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HR 담당자가 알아야 할 '워케이션'의 이점
워케이션 ;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며, 사람들이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
HR 담당자는 직원들에게 휴식을 갖고, 업무에 신경을 거두라고 강제하는 것 자체로 직원들의 근심·걱정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고위직이나 까다로운 직책에 있는 직원일수록 더욱 그렇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대체 HR 담당자들이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일하고 배울 수 있으면서도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워라밸(Work+Balance)'을 갖게끔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바로 그 해답이 되는 워케이션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업무 중독 및 스트레스에 민감한 직원에게 휴식 제공
2017년에 발표된 ‘Technology in society’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억 1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디지털 중독에 고통받고 있다 합니다. ‘Always on’. 즉, 업무에 항상 신경 쓰게 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부터 확인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죠.
상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가만히 있는 것에 점차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 현상이 지속되면 직장에서의 피로감과 번-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워케이션은 이처럼 휴가지에서도 직장에 신경 써야 하는 직원들에게 하나의 비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문화적, 오락적 기회가 필요하지 않지요. 그저 기술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직장과 단절되고 싶지 않은 욕구가 충족되는 한, 그들은 휴가지에서 스스로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02. 직책의 부담감으로부터 해방되는 기회 제공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워커홀릭(a.k.a. 일 중독자)들은 기술 혁명이 이루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고 합니다. 워커홀릭들은 내부 압력에 의해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반면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팀원들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팀원 간 연결성이 약해진다면 팀이 와해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지요. 바로 이러한 직원들에게 워케이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면서, 워커홀릭 본인도 저녁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03. 탐험심, 모험심에 대한 심리적 욕구 충족
9 to 6, 일과 시간 동안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보던지, 집에서 일을 하든지 간에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항상 사람들의 마음 한 켠에 품어져 왔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직장인들이 항상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는 표현과 비슷한 맥락이지요. 워케이션은 반복된 일상의 타성에 젖은 직원들, 혹은 협소한 시야를 지닌 직원들이 워케이션 기회를 통해 스스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워케이션 효율 극대화를 위한 3가지 Tips.
직원들의 사기 증진 및 조직 생산성 향상을 위해 워케이션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 다음의 3가지 관점도 함께 고려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문화적 다양성 증진 기회 제공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의 발표에 따르면 약 1,300명의 출장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응답자의 약 87%가 해외로 출장을 다녀온 경험이 타인을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지요.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직장 내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화두인 만큼, 워케이션은 직원들이 서로를 더 공감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향점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팀 빌딩을 통한 모험심 강화
직원들이 그룹 워케이션을 통해 일상생활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동료와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팀 빌딩 활동을 통해 팀원 간 서로를 알아갈 수 있게끔 하며, 그룹 활동을 통한 유대감 형성은 흔치 않은 경험이면서도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공유하게끔 할 것입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조직 생산성 향상
워케이션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회사가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회사가 직원을 배려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이러한 일과 삶의 경험(워케이션)을 통해 사적인 공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직원의 사기는 진작될 것이며, 심신의 활력을 되찾는 직원이 많아질수록 조직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워케이션 도입 시,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렇듯 워케이션은 다양한 근무형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지만, 워케이션 제도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HR 담당자라면 꼭 명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바로 ▲워케이션을 떠난 직원이 출근하는 목적지와 회사와의 시차나, ▲직원과 직장이 잘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 ▲휴가지를 제대로 잘 즐길 수 있게끔 업무-휴가 간 타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케이션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이면서도, 직원들 스스로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해 주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직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함으로써 조직 생산성을 높이고, 구성원 스스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조직이라면 '워케이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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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교육을 넘어 기업 성장까지 함께 고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