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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밥 Aug 13. 2024

유밥 X 비누랩스 GenZ
학습동향 리포트

ubob insight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DX)은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Z세대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함은 물론, 디지털 기반의 역량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이는 세대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코로나와 함께 성인이 된 Z세대들이 중시하는 가치, 커뮤니케이션 방식, 주요 성향 등은 기존 직장인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 방식이나 조직문화 등이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으면 이직을 고민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되기에 인사담당자들이 이들 세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Z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회사에서의 직무 만족도와 충성도 역시 자연스레 높아질 것입니다. 최근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MZ세대로 구분 짓던 기준을 한 단계 더 세분화, Z세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업교육 담당자가 Z세대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조직의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니까요.





기업교육 전문기업 ㈜유밥은 지난 10여 년 간 직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온 바, 기업교육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최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와 함께 대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패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직장인 세대의 메인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Z세대가 바라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선호와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Z세대는 어떠한 특징을 띄고 있으며, HRD 담당자는 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조직 내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게끔 이끌어줄 수 있을지, 국내 최대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과 유밥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자료 : 유밥x에브리타임 GenZ 학습동향 조사(2022), 대학생 2,000명 대상, (%)



비대면 학습에 익숙한 Z세대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세대인 Z세대가 온라인 및 비대면 환경에 익숙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이들 세대는 학습을 할 때에도 온라인 채널 위주로 탐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확산·발전된 비대면 학습 환경 변화에도 빠르고 신속하게 적응한 결과로 풀이될 수 있겠죠. 이번 학습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대학생 주요 학습 경로로는 '유튜브(35%)'가 전체 응답자의 약 1/3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어 도서/전문서적(26%) > 유료 온라인클래스/인강(19%) > 무료 학습사이트(10%) > 오프라인/학원(9%) 순으로 많은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Z세대는 대체로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학습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하나의 채널만으로는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에 다양한 학습 채널을 함께 고려,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생계형 경제활동 비중이 낮은 대학생 특성상, 응답자의 약 19%가 자기계발을 위해 '유료 온라인 클래스/인강' 학습에 참여한다고 답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대학생들이 유료 온라인 클래스/인강 학습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비용 부담이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Z세대는 그만큼 학습에 대한 높은 욕구를 지녔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Z세대는 지금 선택과 집중 중!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온라인 클래스/인강'을 수강한 대학생들이 실제 수강한 강의의 종류를 살펴보면 '어학(32%, 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비즈니스 회화 및 영어메일 작성 등, 직무와 관련된 어학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직장인과 달리 대학생들은 토익, 토플, OPIC 등 소위 '취업 SPEC'으로 분류되는 어학 강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높은 순위를 기록한 'IT(28%)' 강의를 수강한 대학생들 역시 프로그래밍, 코딩, 데이터분석, 영상 및 그래픽 툴 등 실무에서 요구될 법 한 과정들을 주로 수강하였으며, '자격증(22%)' 강의는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취업과의 연결성이 높은 자격증 위주로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수강했다고 응답한 '취업(11%)' 관련 강의는 자기소개서, ▲면접·스피치, 실무지식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적 측면의 강의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실제 수강한 유료 온라인클래스/인강 종류를 한 단계 더 들여다 봄으로써 Z세대는 스스로에게 도움 되는 실질적인 강의를 선호한다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만약 한 기업의 HRD 담당자라면 이들 세대가 실제 수강했던 과정들이 직무 역량 및 실무 스킬 등 하드스킬과도 밀접하다는 점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언젠간 우리 기업의 구성원이 될지도 모르는 세대인 만큼, 하드스킬 강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들 세대가 무엇에 강하고 약한 모습을 모이는지 이해하고 접근함으로써 긍정적인 직원 동기부여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습 선호도에서도 Z세대의 특징이 보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Z세대 대학생 2명 중 1명은 학습 콘텐츠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복수 응답) ‘자격증 취득(53%)’ 및 ‘어학 공부(52.4%)’ 등 취업과 연계된 분야의 학습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밀레니얼 시대에 비해 커리어 설계 시 보다 계획적이고 진취적인 Z세대의 성향이 잘 드러난 응답으로 풀이될 수 있는데요.


반면 자격증 취득 및 어학 이외의 △데이터/프로그래밍, △직무 실무 강좌, △비즈니스 스킬(보고서 작성법, 프레젠테이션 등) 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관련 콘텐츠들은 수강 의사가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학습 콘텐츠 선호도는 기본적인 직장 예절,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Z세대가 유독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도 일정 부분 연관이 있으리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Z세대의 학습 카테고리 선정 기준, 관심사 및 선호도를 결정하는 직·간접적인 요인을 살펴본다면 위와 같은 사회현상이 조금은 설명되는 듯합니다. '취업 및 창업에 도움이 되어서(40.9%)' > '재미/즐거움(27.0%)' > '학업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어서(17.9%)' 등의 이유가 상위에 올랐는데, 어쩌면 Z세대의 학습 콘텐츠 선호도는 점점 더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속에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죠.


만일 올해 신규 입사자 채용 계획을 염두에 둔 HRD 담당자라면 이러한 맥락을 고려해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온보딩 및 OJT 교육 설계 시에도 입사 후 겪게 될 사회생활 및 소프트스킬 역량을 강화하는 콘텐츠로 구성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조직 구성원 간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고, 원활한 조직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도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효율을 추구하는 Z세대의 숏폼 사랑


설문에 참여한 Z세대의 절반 이상이 30분짜리 한 개 강의를 듣는 것보다, 10분짜리 강의 세 개를 듣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넘쳐나는 콘텐츠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비하려면 짧은 단위의 숏폼 콘텐츠가 효과적일 텐데요. 학습 콘텐츠를 소비할 때에도 이와 같은 Z세대의 숏폼 콘텐츠 선호 현상이 비슷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HRD 담당자들도 직장인들의 한정된 업무시간 및 개인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별 학습 시간이 짧은 마이크로단위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에 집중한다면, Z세대 직장인들의 유연한 업무시간 활용을 보장하고 스케줄 관리 역량도 끌어올리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Z세대에 직장인에게도 학습 커뮤니티가 유효할까?


특히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 약 49%가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으며, 단 7%만이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점 척도로 진행된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 선호도 조사에서 '보통(44%)'이라고 응답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상당수 많은 대학생들이 온라인 교육 커뮤니티에 우호적 태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인데요.





실제 온라인 학습을 경험해 본 대학생 학습자들의 경우, 여럿이 함께 학습하는 방식보다 혼자 학습을 선호(60%)하는 응답률이 높게 기록되었던 만큼, Z세대에게 있어 학습 커뮤니티는 필요한 정보 혹은 수강 후기를 교류하는 장으로써 기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혼자 학습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혼자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부분들을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를 통해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향을 기업교육 현장으로 연결시켜 본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직원들 간 정보 교환 및 사내 교류의 장으로써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학습 경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나누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밥 플라토닝을 도입한다면 커뮤니티 활성화 및 자생 커뮤니티 형성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직원들을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피드백, 높은 참여율로까지 이어지는 이상적인 모습도 살며시 기대해 봅니다. 






유밥은 매월 인재 육성과 교육, 직원 경험 등 HR과 관련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기업교육 노하우를 담은 산∙학계 인사이트부터 현업 전문가의 생생한 실무 지식까지 주목해야 할 최신 소식을 담아 앞으로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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