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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밥 Jul 19. 2024

HRD 콘텐츠의 진화에 따른
HRDer의 역할 Ⅳ

ubob insight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대면 중심의 스마트러닝과 같은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교육형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비대면 교육이라고 해서 기술적인 측면에만 너무 포커스를 두었던 것은 아닌지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는 HRD의 핵심 객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살펴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콘텐츠의 진화,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 이에 따른 콘텐츠 전략과
HRDer의 역할에 대해 산학계 전문가들의 견해와 실제 기업 사례를 살펴보자.









Q1. 학습자들이 업무 현장 노하우를 Quick & Easy 방식의 콘텐츠로 만들어서 잘 공유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한 이런 콘텐츠가 잘 소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김민석. 영상제작을 위해 제작대상 선정,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 및 영상평가 프로세스를 명확히 하고 있는데, 이는 명확한 운영기준 수립을 통해 전사 영상품질을 관리함으로써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특히, 제작 프로세스 중 제작대상 선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여 현장 리더, 공장장 주관으로 업무표준을 기반으로 한 핵심기술 중심의 영상화 대상을 선정하여 현장의 영상화 목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확정된 영상화 대상은 시나리오 작성, 촬영 및 편집 단계를 거칩니다. 시나리오 작성은 현업의 노하우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고근속 직원들이 수행하고, 촬영 및 편집은 영상제작에 익숙한 저근속 직원이 수행하여 제작 과정에서의 선후배 간 노하우 전수뿐만 아니라 상호 제작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활한 영상제작 및 사내 직원의 영상제작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외 영상편집 전문가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업의 영상편집 지원뿐만 아니라 제작가이드 제공, 제작교육을 병행하여 현업의 제작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작된 영상은 부서 내 영상수준 평가 후, 사내 교육 플랫폼에 영상을 등록하여 직원들이 쉽게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새롭게 개편된 사내 학습플랫폼은 강화된 검색기능과 모바일 학습을 지원하여 사내 영상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출처: 경북매일 보도기사 사진





Q2. MZ세대와 X세대 간의 갭을 메우기 위한 교육 콘텐츠 내용은 어떻게 구성하고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김민석. 직무 노하우 UCC 제작(포스튜브)은 고근속 직원과 저근속 직원이 1:1 페어를 이루어 제작하기 때문에 고근속 직원의 핵심기술 전수는 물론 세대간 소통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은 경험이 많은 고근속 직원들이 수행하고, 촬영 및 편집은 저근속 직원들이 담당하지만,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고·저근속 직원이 상호 협의를 통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작에 참여한 저근속 직원들의 반응은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고근속 직원들의 노하우를 배우게 됨은 물론, 촬영 시 현장에서 많은 직원들과의 협업을 경험하게 되어 업무와 업무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포스코에는 고근속 직원과 저근속 직원이 함께 영상을 제작하는 포스튜브 외에도 사내 질의응답 플랫폼인 포스위키(POS-We:Ke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위키는 업무지식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경력개발에 관련된 질문도 묻고 답하는 시스템으로, 고근속 위주의 업무지식 전문가와 경력개발 카운셀러들이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됩니다. 


포스위키의 질문들을 살펴보면, 특히 신입사원 등 저근속 직원들의 활용율이 매우 높은데, 저근속 직원들의 질문에 대한 고근속 전문가들의 답변 과정에서 세대 간 상호학습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스튜브, 포스위키와 같은 학습 플랫폼은 세대를 넘어 전직원이 상호 학습을 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상호 지식 노하우 전수를 넘어 전사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번외 Q1. 포스코의 직원 주도로 비대면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김민석. 포스코는 업무현장 노하우 전수를 위해 직무 노하우를 UCC(User Created Contents)로 제작하고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PosTube(POSCO+YouTube)를 2020년 2월에 도입하였습니다. 10분 내외의 직무 UCC 제작을 위해 전사 TF를 운영하여 지난 기간 약 5천 명의 직원이 참여하여 약 4천여 건의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포스튜브의 도입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에 대비하여 직무 지식과 노하우를 후배 직원들에게 온전히 전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축이자 유튜브 등의 영상매체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맞추어 업무수행 방법을 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였습니다. 


경영층의 지속적인 지원하에 제철소 현장뿐만 아니라 사무계, 해외법인에서도 직원 주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안전이론, 재해사례 등 관련 영상을 제작하여 지식자산화 뿐만 아니라 현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도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번외 Q2. 직원 주도로 제작된 콘텐츠의 활용도를 강화하기 위한 향후 계획은?


김민석. 글로벌 회사들 중에는 자사만의 위키피디아를 만들어서 공유하고 평가하고 시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자사의 존재 이유인 사명과 핵심가치를 나타내는 정신모형 지도를 그리고 업데이트하는 도구로 위키피디아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회사들 중에는 자사만의 위키피디아를 만들어서
공유하고 평가하고시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자사의 존재 이유인 사명과 핵심가치를 나타내는 정신모형 지도를 그리고
 업데이트하는 도구로 위키피디아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민석, 포스코 인사문화실 리더





김민석 리더

- 포스코 HR 부서, 조직문화 담당

- 前) 포스코 한국본사 및 베트남 법인 인사제도 수립 및 운영

- 前) 포스코 마케팅 부서

- 前) 포스코 품질기술부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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