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위 'SNS를 잘하는 법'을 굵고 짧게 2가지만 이야기하려 합니다.
어떤 플랫폼을 사용해서 누구를 타겟팅하고, 무슨 콘텐츠를 만들고, 언제 발행을 하면 트래픽이 높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보다 10배는 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핵심은 '열정은 전염된다'라는 것입니다.
열정은 전염됩니다. 하지만 플랫폼을 통하여 그 모습을 보여줘야만 그러합니다. 무슨 당연한 말을 하려나 싶겠지만 중요한 것은 '전염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지금 여러분도 하나에서 둘 정도는 자주 이용하는 SNS 플랫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페이스북일 수도 있고 뭐가 되었든 거기서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 한두 명 정도는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은 못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내 활동 반경이 좁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언뜻 열정적인 모습은 '목소리가 크고, 액션이 크고, 활력이 넘치고..' 이런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지만, SNS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SNS에서 열정적인 것이란 '어떤 한 분야,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그 분야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가죽공예'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퇴근하면 어제 만들다만 지갑을 완성하고 싶어 미치도록 흥분됩니다.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취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언젠가는 내가 만든 가죽제품을 세상에 내어놓고 싶다는 꿈도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가죽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해 서점에서 관련 책을 사보고, 가죽에 대한 잡지도 챙겨봅니다. 그에게 '가죽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한 취미 그 이상,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아요'나 '팔로우'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게 아닙니다.' 좋아요, 팔로우'가 하나도 없더라도 내가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주제를 찾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열정을 쏟을 분야를 찾는다면, 두 번째 핵심은 바로 '과정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SNS 유저는 완성품'을 보여주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립 코틀러가 '*마켓 4.0'으로 정의한 시대입니다. (*근대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
*참고
마켓 1.0 = 제품 중심 -> 기능적 가치를 강조
마켓 2.0 = 고객 중심 -> 차별적 가치를 강조
마켓 3.0 = 인간 중심 -> 참여적 가치를 강조
마켓 4.0 = 경험 중심 -> 공동 작업한 가치를 강조
기존의 방식이라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마켓 1.0), 고객 맞춤형으로 제품을 만들거나(마켓 2.0), 내가 가진 열정을 고객에게 전달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만들거나(마켓 3.0) 해서 마케팅을 했습니다. 그중 SNS는 마켓 3.0에 특화된 플랫폼이었죠.
위 방식은 아직도 먹히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처음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완성품을 세상에 내어놓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두려움이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기 전, 내가 하는 일련의 과정과 그 과정을 사랑하는 모습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위 직장인의 예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이 사람이 가죽공예를 통해 수익창출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SNS를 이용하여 내가 왜 이걸 좋아하는지 그리고 가죽에 대한 잡다한 지식도 알려주고, 가죽 지갑이나 벨트 따위를 만드는 것을 찍어서 공유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런저런 실험도 하면서 자연스레 나의 열정이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사람들은 그렇게 나의 팬이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미국에 12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케이시 네이스탯'이라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그는 평소에 영상을 찍는 걸 좋아했고 20살에는 뉴욕으로 가 영화제작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는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의 모습을 찍어서 편집한 뒤 인터넷에 올리는 일들 말이죠.
그는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항상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언젠가부터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금은 세계 최고의 Vlog 유튜버가 되었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좋아요, 팔로워'를 위해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을 벌지 못해도, 아무도 나의 콘텐츠에 반응해 주지 않아도 그저 내가 즐거워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것을 사람들에게 계속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께 질문을 하나 드리려 합니다. 만약 SNS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진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열정이 있으신가요?
#열정 #과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