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붓언니 Sep 21. 2018

스타트업 개발팀의 하루하루

이래도 될까? 싶게 너무나 좋다


다노에는 올초 PM팀이 생겼고, 그렇게 나는 이곳에 조인하게 되었다. (엄청 빡센 면접기는 이곳에서)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시니어들 중심의 회사를 다녔던 나는, 다노라는 곳에서의 하루하루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우선 참 젊다. 그만큼 활기차다.  50명이 넘는데 누구 하나 이상해보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한명한명 파보면 ㄷㄹㅇ 기질을 가진 크루들이 많다. 마치 그 기질의 조각을 각 멤버 한명한명이 조금씩 나누어 고이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이다. 그게 크루 한명한명의 매력이랄까.


반면, 일할 때의 진지함과 몰입도는 엄청나다. 이 사람들 숨은 쉬고 커피는 마시는건가? 싶었던 순간이 참 많다. (나만 숨쉬고, 나만 커피먹나? 은...험험...)


그 중에서도 개발팀 멤버들은 참 신선했다.





다노 개발팀 진짜 대박이네요


다노 이전에 여러 회사를 경험하고 이곳에 조인한 크루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었다.



위키에서 발견한 '다노 개발팀 워크샵 초대장.jpg'  개발팀끼리 가는 워크샵인데도 이런 귀여운 초대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선 위키에 개발팀 멤버들이 세운 가설과 그것의 검증을 위해 살펴 본 데이터를 올려둔다. 그리고 next plan 에 대해 논의한 흔적을 보았다. (응? 날 왜 뽑았디야... 싶었던 순간 (1))


뽑은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도 설정하고 (응? 날 왜 뽑았디야... 싶었던 순간 (2))


또한, Product 개선을 위한 상세 화면 flow 설계, QA를 위한 test case 정의 등... 데이터 기반의 why 설계부터 배포 전 테스트까지 다노의 개발팀들은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오고 있었다.

(대체 날 왜 뽑았디야... 싶었던 순간 (3))


마치 엄청 노련한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가득 모여있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입사 초기에는 이들과 함께 Product 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사실 꽤나 부담이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이러한 다노 개발팀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PM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PM이 보유해야 하는 강점 중 하나는 같은 말을 여러번, 아주 많이 자주 맨날 반복해서 여러번! 할 수 있는 그런 끈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노의 개발팀은 이미 더 많은 고민을 해왔고, 같은 방향을 보며, 같이 고민하고 달려가는 그런 멤버들이라, 혼자 맨날 같은 말만 반복하다가 지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이사 전 개발방 문에 써있던 문구, 서비스의 best version 을 찾고자 노력하는 우리 개발팀 (다노는 얼마 전 이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개발팀은 급하게 기획 방안을 말하거나, 혹은 방향을 전환할 때, 그것을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고, 바로 개발에 착수한다. (그만큼 PM인 나도 개발 멤버들의 다른 업무와 일정을 조율하는 그 유연함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며 강약 조절을 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우리는 오늘 오후에 도출한 문제점을 풀어내고자... 추석 전 마지막으로 다같이 밤을 불태우며 기획-디자인-개발을 하고 있다. 이렇게 유연하게, 주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찾고 푸는, 그런 개발자들이 어쩜 이리도 여기 다 모여있을까? 싶게 감사하고 감사한 그런 밤이다. (참고로 다노는 평소 야근을 지향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미친듯이 달려야 할 때, 같이 달릴 수 있는 것 같다. 이 멤버들과 이렇게 오래, 호흡을 조절하며 달리고 싶다.)



그래서 그럴까.

다노에 와서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이 있다면, "우리 개발자들은 눈에 넣어 봐야 해. 안 아플 거 같" "나만잘하면된다노" 인 것 같다. PM 으로 살아감있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난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구나 싶은 나날이다.


감사하다. 일하며 남는 건 사람과 보람이니까.




+)

이렇게 좋은 다노 개발팀에서 다노의 가치를 함께 알리고 픈 분은 요기 를 눌러주세요. 다노의 개발팀 멤버들이 그리고 개발자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PM 이 엄청 기다리고 있거든요 <3

* 다노 개발팀은 정말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 각 담당 멤버가 스스로 업무의 범위와 일정을 산출합니다.
*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고민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아갑니다.
* 기술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합니다. 단순히 코드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 고객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