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by 유별
1. 서문을 읽는다.
2. 차례를 본다.
3. 3분의 2쯤 되는 페이지를 읽는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별다른 정보 없이 수많은 책들 중 본인한테 맞는 책, 좋은 책을 찾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서문을 읽는다.

훌륭한 책은 반드시 서문이 좋다.

그래서 서문을 꼼꼼히 읽는 게 중요하다.

짧은 서문에는 저자의 모든 생각이 농축되어 있다.

서문을 읽으면 지은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썼고 이 사람의 공력은 어느 정도인지 다 알 수 있다.

책 전체는 잘 썼는데 서문이 별로인 책은 없다.


두 번째, 차례를 본다.

차례는 건축에서 설계도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차례에서 실패한 책이 좋은 책일 확률은 거의 없다.

차례를 훑어보면서 이 책이 얼마나 튼튼하게 구조화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비소설이 더 차례가 중요하다.


세 번째, 3분의 2쯤 되는 페이지 오른쪽을 집중해서 읽는다.

부분으로 전체를 상당 부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하필 3분의 2 지점이냐?

저자의 힘이 가장 떨어질 때가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이다.

무슨 책이든 시작과 끝은 대부분 나쁘지 않다.

작가들은 원고를 배열할 때 잘 쓴 걸 앞에 둔다.

왜냐면 사람들은 앞쪽부터 읽어나갈 테니까.

한편 맨 뒤부터 슬쩍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니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맨 뒤에 넣는다.

바로 그래서 3분의 2쯤 읽으면 저자의 약한 급소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부분마저 훌륭하다면 그 책은 정말 훌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