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앓이'를 하던 솔로지옥도 안 봤고, 빌런으로 한동안 이슈가 됐던 나는 솔로 16기도 안 봤다.
그런데 요즘 다시 나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바로 '연애남매.'
나는 진한 쌍꺼풀에 큼지막한 고양이상 눈이다. 그래서 그런지 반대되는 외형의 사람에게 끌린다. 나는 '두부상'을 좋아한다. 쌍꺼풀 없고, 강아지 같이 처진 눈에 매력을 느낀다.
고수, 이민호처럼 빡!!! 진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공유, 성시경(의 젊은 시절..ㅋ)처럼 은은한 훈남의 스멜을 풍기는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
연애남매의 '재형' 역시 딱! 봐도 잘생긴 외모였다. 그래서 초반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얼굴이 아이돌 상이라 당연히연예계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자기 홍보'를 위한 출연일 거라 생각했던 게가장 큰 이유였던 거 같다.
출처: WAVE 공식 유투브 채널
그런데 두둥!
'재형'은 내 생각을 뒤엎는 '반전매력'의 소유자였다.
'재형'은 서강대를 졸업한 회계사였다,게다가뛰어난 기타 실력과노래까지 잘했고, 4차원 같으면서도 사람들 사이에서 러블리로 통했다.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하고자 하는 건 성취해 내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성에게도 신중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멋져 보였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았기에 나의주관적인 생각이 크지만일단 내가 지금까지 본 바로 '재형'은 나의 고정관념을 깬 '반전매력'의 소유자임이 틀림없었다.
소위 '잘생기면 얼굴값 한다'는 말에서 벗어났다. 재형은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업적에 외모가 부수적으로 플러스알파가 된 것이라고 해야 할까.
능력도 별로 없고 노력은 안 하면서 잘생기고 예쁜 외모로만 승부를 보려는사람들이 있다. 물론 초반에는 외형에 끌려 매력을느낄 수 있다. 하지만 외모를 떠나 대화나 공감대 형성이 안되면 그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도는 떨어진다.
'재형'은 잘생긴 외모를 기본 조건으로 갖췄다. 거기에 본인의 노력으로 더 빛나는 능력과 재능을 갖추니 더더욱 매력적이고 멋진사람이되었다.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
물론 분명 잘생긴 얼굴을 갖은 건 신의 선물이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복이다. 그런데 거기서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학업성취와 전문직과 예체능적인 소질을 키운 건 본인이 만든 복이다.선천적 복에 후천적 복까지얹어졌으니 이얼마나 큰 복인가.
사실 내가 이번에 글을 쓰면서 전달하고 싶은 건 이거였다. 나의 매력은 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 그 노력으로 성취한 매력이 나의 다른 점들을 더 멋지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타고난 복도 내가 갈고닦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다. 그러니 내가 갖은것에 감사하고 여기에 나의 능력과 매력을 더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