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지식 - 역사

역사는 반복되고 우리는 역사를 통해 예측한다.

by UC

사실 오늘 얘기하려는 글의 제목을 뭐라고 해야 할지 지금도 고민됩니다. 정확하게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경제 공부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걸 지인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에 말할 때 "시나리오 쓰기"라고 표현합니다. 외국에서 전쟁이 발발했으니 이런 영향이 생길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이런 일이 생길 거다. 우리나라에 정권교체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생겼던 정책들이 어떤 앞으로 어떤 결과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고 그 기간이 어느 정도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게 공상이나 예언이 아닌 시나리오처럼 실질적으로 하나둘씩 현실로 우리의 삶에 펼쳐질 때 우리는 그런 예측을 했던 사람을 보고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합니다. 유튜브, 블로그 등 수많은 투자 관련 콘텐츠를 통해서 우리는 감사하게도 많은 전문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는 전문가 꿈에서 봤다고 하는 예언가 그리고 상대가 확인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내세워 전문가처럼 행동하는 사기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부를 해서 전문가와 예언가 그리고 전문가처럼 포장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지식을 기반으로 분별을 할 줄 아는 것이 투자 공부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금융, 경제에 대한 공부는 그럼 언제 하는 게 적당할까요. 저도 제 아이에게 언제부터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이야 말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며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나가 달러벌이를 하면서부터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교육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교육"입니다. 영어는 수출로 나라의 가난을 벗어나려고 했던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등골이 휘도록 뒷바라지를 해서 자식이 대학을 나오고 해외를 갔다 오면 가난의 되물림을 벗어나는 정해진 코스가 있었고 그 코스의 성공률은 엄청났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제 친구들은 아들, 딸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을 나오고 스펙을 만드느라 청춘을 갈아 넣어도 취업은 과연 뚫려있는지 의심스러운 바늘구멍 같고 영어는 나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하고 있고 생각보다 일찍 포기해서 스펙 쌓기는 남일이라 여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그걸 포기했다고 이번 생은 글렀다고 희망도 포기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적어도 내가 사는 동안 변하지 않을 거 같았던 엄청난 성공의 길은 나뿐만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 옆에서 달리고 있고 그 때문인지 가난을 벗어나는 성공률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 우리 아들, 딸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영어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수학이 배워야 하는 지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칙연산 외에는 사용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영어도 그 정도가 적당한 시대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우리가 수학을 배운다고 모두가 수학자가 되지 않는 것처럼 영어는 외국인과 간단한 회화를 할 정도면 충분한 세상이라고 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보다 부유한 삶을 살기 위해서 영어를 배워 왔다면 말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영어의 높은 수준이 이제 더 이상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니고 그저 여러 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스펙을 위해 청춘을 갈아 넣는 젊은 친구들이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스펙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잘못된 길을 어른들이 제시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에게 최고의 운송수단으로 여겨지던 말은 증기기관, 엔진의 등장으로 고작 100년 남짓한 시간만에 더 이상 운송수단으로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다양한 요구에 맞춰 노동을 제공하는데 최고라고 여겨지던 인간의 노동력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이제 수많은 분야에서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될 거라고 합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쥐었던 때가 2010년입니다. 우리 아이가 아주 어릴 때 그림책을 터치로 넘기려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던 날이 불과 10여 년 전입니다. 그런 시대가 쉽게 오지 않는다 언젠가 올 테지만 그래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았기에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또래 되는 친구들은 가정마다 집전화가 있던 시기부터 삐삐를 거쳐 휴대전화를 거쳐 스마트폰을 고스란히 경험해온 세대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더 빠르게 변할지 무섭습니다. 그냥 변하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까 봐 두렵습니다.


인간의 노동력이 더 이상 돈을 버는 수단이 되지 못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면 우리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치가 남겨질 것을 찾아야 합니다. 말 농장이 아니라 증기기관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내 노동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남들보다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키워야 합니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인간의 가치를 대체할 수 없는 곳에서 나의 재능을 찾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을 더 인간에게 이롭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코딩을 하고 공급과 수요가 끊임없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역사가 증기기관처럼 임팩트가 강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발명으로부터 시작된 역사의 태풍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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