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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댄스 투표

중 2 포크댄스의 추억

선거때만 되면 기억나는 한가지 추억(?)이 있어요. 중학교 2학년, 무용시간. 우리의 과제는 포크댄스였어요. 전체 반을 3조로 나눠서 각 3개의 조가 자신들만의 포크댄스를 만드는 거였지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때 이 경험은 여러가지 중요한 자산이 된 듯하네요.


합심해서 단체활동을 한 경험,

춤을 만들어 보았다는 경험,

그리고 3개의 각조원들이 서로를 투표한 경험.


선생님은 3개의 조원들이 각자의 춤을 준비하고 공연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1등을 투표하게끔 하셨어요. 1등은 A, 2등은 B, 3등은 C의 점수를 주기로 하고 말이에요.


우리조는 정말 팀웍이 좋았어요. 준비도 다른 2개의 조보다도 열심히 했지요. 선생님은 물론 다른 2개의 조원들도 우리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1등을 했었을까요?


우리조는 2등을 했답니다. 3개의 조 중에서 제일 못한 조가 1등 했어요. 왜냐면 너무 못해서 모두의 동정표를 받았거든요. 선생님도 결과에 어의 없어하셨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마무리 멘트를 하시고 점수에 반영 한다고 하셨어요.


‘너희가 어떤 마음으로 투표를 했던 투표를 한 것이고 그 결과는 바꿀 수 없다. 그러니 그대로 반영하겠다.’


정말 값진 경험이였어요.


투표는 어떠한 마음으로 했던 그 결과는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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