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픕니다. 아파요!! 백신휴가 안되면 연차라도 뜯어 씁시다.
접종 15분 이후부터 '이상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목 뒤가 뻣뻣해 지는 느낌?
근데 뭐 15분 지나도록 아낙필락시스같은 드라마틱한 이상반응이 없어서 걸어서 집에 잘 돌아왔다.
그리고 익히 알려진대로 얼마나 아플것인가? 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질병청 지침에 따라 접종후 3시간 이후, 3일간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3시간 동안 느낀것은 체온이 오른거였다.
접종시간은 오후 4시 37분이었고, 저녁식사 무렵인 6시 쯤에는 약간 어지럼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접종부위와 (좌측 상완) 함께 좌측 어깨에까지 근육통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체온을 재보니 37.1도가 되어있었다. 살짝 으스스 하다가, 말다가 하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약한 정도의 어지럼증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더라. 아주 약하게 술올랐을때?
그때 어깨 약간 뻐근하고, 어지럼증 느껴지는거랑 비슷하길래
'접종후 엄청나게 아프다던데, 뭐지? 오히려 기분 좋은데? 나는 이렇게 넘어가는 것인가?' 하고 들떠 있었다.
나보다 이틀 일찍 접종했던 친구가 나의 상태를 수시로 물어왔다. 그러면서 병원 근무자였던 가족이 접종후 구토감을 느껴 식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죽을 먹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접종 당일 잠자다가 오한으로 고생했다고 긴팔옷 입고 자는게 좋을거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저녁 식사는 죽이었고,
자기전에 가을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잠들었다.
새벽 3시쯤? 잔기침을 하면서 잠에서 깨었다. 깨자마자 밀려오는 미칠듯한 오한 -_-; 전신근육통과 더불어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었다. 아플때 진통제로 타이레놀은 먹으면 가라앉는다고 해서 잠자기 전 준비해 두었는데, 약을 가지러 일어날수조차 없이 아팠다. 오한으로 부들부들 떠느라 전신근육통은 심해지고... 뼈다귀 마디마디가 아픈게 독감 걸렸을때랑 비슷하게 아팠다. 잠을 못자고 뒤척뒤척이다가 겨우 일어나서 약을 먹고, 30분 가량 약기운 돌기를 기다리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몸은 아파 죽겠는데 체온은 36.9도 였다. 체온이 그래도 격렬히 오르지 않았네... 하고 잠들었다
숙취로 고생하다 깬것같은 느낌으로 일어났다. 잔여 백신이라 효과 없는줄 알았는데.. 제대로 약이 듣는 모양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견디기 시작했다 -_-;
내가 알고 있었던 코로나는 호흡기 증상으로 발현하여 전염성을 가지게 되는데, 전신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일어나선 온 몸이 땀으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근데 오한으로 추워서.. 내 몸에서 나는 열로 금새 옷이 마르고 추워서 (열올라서) 축축해서 신경쓰이지 않았음. 물론 그거랑 별개로 계속 열올라서 아프긴 했지
내가 느낀 증상은 이러했다.
위장관계 :
배탈설사 : 방귀가 심상치 않게 나기 시작했다. 부글거리는 느낌? 이 들었다. 근데 코로나 초기에 장관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거 알려졌었으니 당연히 장관계에도 바이러스가 작용했을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설사남 -_-; 별로 배아프거나 하진 않았고, 방귀가 많이 나다가 설사하는거라 좀 진빠지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메슥거림, 토할거 같음 : (토할거 같은 느낌은 신경계(뇌)쪽 같은데;) <- 죽을 먹읍시다
죽먹으라는 말 해준 친구 말을 듣기를 잘했다... 토할거 같은 느낌이 있으니 소화가 잘 되는것을 먹기 위해 노력했었고, 잘 한거 같음.
호흡기 :
새벽에 처음 깨어난거도 잔기침으로 시작했었고, 냄새 맡는거에 엄청 예민한 편의 인간인데 냄새가 약간 덜 맡아지기 시작했다. 숨은 아주 잘 쉬어지는데 예민하게 감지하던 냄새가 약간 덜 맡아지는게 아.. 역시 백신은 "찐" 을 약하게 경험하게 해주는게 맞긴 한가보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근골격계 :
생리통때면 근골격계들이 시큰시큰한데 그거랑은 좀 다른 양상의 통증이 감지되더라. 운동 빡시게 했을때 아픈거랑 비슷한데, 그거의 통증들이 관절들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느낌? 이정도로 밖에 표현이 안되네; 하여튼 아프다. 몸살쎄게 왔을때랑 비슷한거겠지. 접종부위 통증도 심해졌다. 찢어질거 같은 느낌?
신경계 :
두통. 서서히 시작되었는데, 아침에만 해도 그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계속 심해지더라 -_-
이런식으로 면역계를 자극하여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때 '아 그때 걔' 하고 잘 처리할수 있게 해주는거겠지. 근데 그거는 알겠는데,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웠음.
오전중, 잠시 앉아 있다가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잠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침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거 진짜 걸리면 정말 죽겠구나;;;; 예방주사도 이렇게 아픈데, 어째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나... 하는걸 알겠다 싶을 정도로 아팠음.
너무 아파서 그냥 잠이나 부지런히 자기로 했다. 근데 배가고파서 일어날수밖에 없어서 서러웠다 ㅠㅠ.
아파서 잠을 자서 통증을 잊어야 되는데 배가 고파서 잠을 잘수가 없어서 서러운 느낌에 울었다(아프기도 아픔) 소화 잘되게 흰밥에 물말아 김치만 먹고 소화되라고 15분 가량 앉아 있다가 다시 잠자러 침대로 들어갔는데,
아픔... 너무 아픔 ....... 아침께 시작된 통증이 점심무렵 최고조를 달려서 전신이 다 아프더라. 못견딜 정도는 아닌데,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결국 누워서 아파서 끙끙거리며 서럽게 울음(....) 체온계 대볼 정신도 없음. 접종부위는 있는대로 다 붓고, 목 뒤 근육도 굳어 있고... 돌아누울수가 없었다.
접종 24시간이 지나고 부터 갑자기 통증이 사라진 느낌이 들어서 이제 나는 괜찮아 진 것 아닌가!! 했다.돌아누울수도 있고 어깨 뒤쪽에 부어 있었던것도 가라앉은 느낌이라 훨씬 편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저녁 저녁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저녁 식사 이후 38.3도까지 오르길래 안되겠다, 하고 해열제를 다시 먹었다. 근데 뭐 추워서 오한에 고통스럽거나 그러진 않고.... 머리가 와장창 아프면서 열이 올라 늘어진 상태로 누워서 굴러다님.
(* 질병청 이상반응 신고에 38.4 도 부터 신고 범위라 위기감에 언능 약을 집어먹어 열을 낮추기로 함)
그리고 폐가 아프기 시작했다 -_-; 저녁밥 먹고 폐까지 아프길래 무서워서 울었음 ㅠㅠㅋㅋㅋ.
그리고 폐가 아프니까 엎어지게 되더라. 열오르는 시간 내내 엎어져 누워서 쉬었음.
진통제 먹고 열좀 내리고 통증좀 잡히니 땀범벅 됐던거 좀 씻어야겠다 싶어서 샤워를 함.
새벽 4시에 또 깸. 위장관계 불편증상이 심해서 잠에서 깸. 방귀를 뀌면 몸에서 열이 나서 오한에 부들부들 떨다가 이불덮고 끙끙 거리고 땀이 와장창 나고... 떠 열올라서 땀이 마르고.. 뭐 이런식의 패턴이 진행됨.
일어나서 발을 딛는데 왼쪽 네번째 발가락이 너무 아픔. 걸어다닐때마다 통증이 느껴져서 불편했음.
체온은 37.1이었다.
그래도 어제보단 아침 컨디션이 좋은거 같길래 좀 앉아서 뭘 해보려고 하는데 다리쪽에 저림이 심하게 감지되서 그냥 오늘도 다 때려치우고 누워서 쉬기로 함 (두통도 살살 올라오기 시작함). 그리고 눈앞이 살살 흐려지더라 =_=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이랑 눈이 자꾸 멍하니 감기는 느낌이 들어서 자버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두통이 심해져서 어제처럼 소화잘되는 미역국에 밥말아 김치에 먹고 15분후부터 침대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체온은 어째선가 또 계속 올라서 37.4까지 올라가더라. 다리 저리는거랑 두통오는거랑 해서 또 약을 먹기로 했고, 진통제 먹고 또 잤다. -_-; 어제 버티면서 뭐 해보려다가 더 나빠진거 같아서 그냥 냅다 쉬는걸 최우선으로 하기로.
체온은 37.1 통증은 엄청 많이 사라졌고, 살만한 기분이 들었다. 걸어다닐때 발가락 아픈거는 신경이 쓰이기는 한데, 뭐 못걸어다닐 수준은 아니고... 약간 오래 앉아 있거나 하면 저림 증상이 있긴 한데, 두통도 많이 약해지고, 내일이면 정말 증상 사라질것 같음.
하지쪽에 저림이 좀 있어서 잠을 설치긴 했는데, 열이 다 빠져서 더이상 아프지 않았음.
두통도 사라지고 이제 다시 사람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정말 신기하게 통증이 깨끗하게 빠져서 신기함.
백신 맞고는 절대로 죽지 않고, 백신 접종했다고 코로나 걸리고 그러지 않음. ㅋㅋ(당연한 소리)
오히려 백신 접종 안하면 "저 위에 겪은 증상 +a" 로 아픈 찐을 만나게 될 수 있으니 (진짜 걸려서 가볍게 앓는다고 해도 예방접종해서 고생한 이거보다 더 호되게 아프고, 후유증도 심하게 남을 테니까) 기회가 되면 반드시 꼭 맞읍시다.
그리고 이거 맞았다고 해도 1차가 끝난것 뿐이니, 방역 수칙(마스크 쓰기, 30초 이상 손씻기, 3밀 환경 피하기, 환기하기) 엄격하게 잘 지킵시다.
*요약 : 백신휴가 왠만하면 꼭 잡아라.